아미타불 48대원 = 아미타불 48원은, 아미타 부처님이 지난 세상에서 법장비구로 수행할 때에 세운 서원이다. 중생이 성불하여 교화할 이상적인 국토의 구체적인 조건 마흔여덟 가지를 세워 그것이 실현될 때라야 본인이 성불하겠다고 하는 내용이다. 48대원의 내용은 『불설무량수경』에 들어 있다.

이 책은 『무량수경』 상권의 아미타부처님의 48대원을 서술한 한문과 번역문 및 해설, 보정 서길수 박사가 산스크리트어로 옮긴 『아미타경』 한문 원문과 번역문, 극락정토에 태어나는 법을 개략적으로 서술한 대만 방륜거사의 『정법개술(淨法槪述)』 번역문으로 이뤄져 있다.

『정법개술』은 염불수행의 중요한 지침서다. 번역은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을 역임한 연관스님이 맡았다.

비움과소통, 250쪽, 1만원

아잔 브람 명상론1,2,3 = 이 책의 저자인 아잔 브람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태국 숲 속 수행승 아잔 차의 영국 출신 제자다. 자신이 직접 명상하면서 생생하게 체험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고도 유머러스하게 서술하고 있다.

아잔 브람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이론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자 출신답게 합리적으로, 철저히 체험적으로 명상에 접근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명상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매뉴얼이 될 수 있다.

저자는 명상을 테니스에 비유한다. 우리가 포핸드, 백핸드를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 번 같은 동작을 되풀이해야 하는 것처럼 명상도 역시 몸에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번역한 김훈은 “포핸드를 익히는 것과 알아차림이 계속 이어지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뜻”이라면서, “알고 보면 명상은 그토록 간단한 것”이라고 조언한다.

북투더바이블, 각권 192쪽, 각권 1만2000원

번뇌 리셋 연습장 = 저자는 『생각 버리기 연습』, 『화내지 않는 연습』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다. 이 책은 크레파스와 색연필을 이용해 저자가 직접 네 컷 만화를 그리면서 불교적 심리 분석의 진수와 부처님의 가르침이 주는 교훈을 설법하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네 컷 만화에 간결하지만 깊이 있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문장을 읽지 않고 네 컷 만화만 보면서 마음 편히 페이지를 넘겨도 된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보석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어 우리들의 삶에 진정 보석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책을 읽는 데 심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손에 들고 펼쳐보기를 권한다. 네 컷 만화만 가볍게 훌훌 건너뛰면서 읽다가 문득 깨닫고 나면 인간의 마음에 대한 개념이 잡히기도 하고, 마음속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번뇌가 한결 가벼워지기도 할 것이다. 또 아무 생각 없이 손에 들고 읽는 동안 때 묻은 번뇌를 리셋하는 연습이 될지도 모른다.

잇북, 304면,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