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자간담회를 연 해인사 총무국장 심우 스님(가운데)과 재무국장 지묵 스님(왼쪽), 회계 종인 스님.
해인사 총무국장 심우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재무국장 지묵 스님, 회계 담당 종인 스님은 6월 4일 교계 기자간담회를 열고<사진>, “해임총림특별감사위원회가 엉터리 정치적 감사를 시행해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에 대한 부당한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인총림 임회 감사위원인 제정 스님(중앙종회의원)이 6월 2일 호법부에 ‘공금횡령의혹과 20여 개의 종법위반 혐의’를 이유로 고발한 바 있다.
심우 스님은 이에 대해 “총림 발전을 위한 전반적 감사가 아니라 회계와 재정부분에 특정해 진행된 표적감사”라고 주장했다.
심우 스님은 “4월 10일 해인총림 임회에서 구성돼 4월 14일부터 5월 5일까지 시행된 ‘총림특별감사위원회’의 감사는 사찰의 재정과 회계에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 회계사들의 감사”라며 “모든 자료를 공개했음에도 ‘공금횡령’ 운운 사항에 대해 확인이나 소명절차도 거치지 않은 부실한 감사결과”였다고 말했다.
심우 스님은 “6월 2일 총림 총도감 향적 스님과 방장 사서실장 능혜 스님 외4명의 스님들이 주지실로 찾아와 감사를 한 회계자료를 가져와 ‘21억의 횡령 의혹에 대해 알고 있느냐’면서 ‘지금이라도 주지직을 사퇴하면 모든 것을 덮어두겠다’고 했다”면서 “21억을 진짜 횡령했다면 철저히 조사하고, 물어내야지 왜 덮어준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심우 스님은 현응 스님(조계종 교육원장)이 해인총림 하안거 결재 임회 도중 주지 스님 주머니에 있는 주지 직인을 갖가 돌려주지 않아 정상적 종무행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2016년 7월 24일까지인 임기에도 부당한 주지 사퇴 압박”이라면서 “해인사의 정상적 운영과 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명확한 사실 확인도 안 된 부실 감사를 바탕으로 명예훼손한 사람들을 사법부와 호법부에 고발하고, 해인사 사건 관련 의문사항들은 총무부, 호법부, 재무부 등 총무원 기구와 중앙종회 법규위원회에 탄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