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지도자들이 한국전 참전 희생자 등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세계 종교 지도자 200여 명은 5월 16일 오전 10시 국립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15일 만찬 후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00여 명의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한꺼번에 현충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참배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제임스 코왈스키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9대 학장, 호주불교연합회장 수뜨아모 스님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현충탑에 헌화, 헌향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또 묵념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원했다

조계종정 진제 스님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이번 대회의 취지인 ‘南北平和統一  世界平和(남북평화통일 세계평화)’를 적은 뒤 이미 법회에서 설한 바 있는 ‘無雲生嶺山  唯月落波心 (무운생령산 유월낙파심, 구름이 없으니 산마루가 드러나고 내 밝은 달은 물속에 잠겨있음이로다)’를 기재했다.

수뜨아모 스님은 방명록에 ‘Lest  we  forget love and  compassion for all mankind lord  buddha bless all of us’라고 적으며  ‘우리 모두를 축복하는  부처님의 모든 인류를 향한 사랑과 자비를 잊지 않기를’ 당부했다.

이들 세계종교지도자들은 이날 현충원 참배로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2시 그랜드힐튼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리는 세계종교인회의에서 세계평화 기원문을 채택, 오후 8시에 열리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화보 있음, 화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