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앤토니 세네라 총장, 바와제인 사무총장, 제임스 코왈스키 학장.

“삶의 목적과 영적인 목마름인 시기에 미국에서 한국불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앤토니 세네라 교수)

“종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미국에서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참선으로 한국의 가르침을 전파하면 갈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바와제인 세계종교지도자 협의회 사무총장)

미국의 타종교인들은 현지에 한국불교가 티베트불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알려져 있지만, 변화를 꾀하는 미국 사회에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5월 15일 미국에서 방한한 제임스 코왈스키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9대 학장(주임사제)과 앤토니 세네라 ‘세이크리드 하트 대학교’ 총장(종교학 교수), 바와제인 세계종교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힌두교도, 뉴욕 거주)은 5월 16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를 하루 앞두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응하며 이같이 밝혔다.

방한이 처음이라는 앤토니 세네라 총장은 “종교 지도자로서 종교 간 평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서로 간의 이해와 상호 협력을 도모하는 이번 행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가톨릭 신자로서 진제 대종사와 조계종이 종교간 대화에 큰 역할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요즘 종교다원주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불교라고 하면 티베트불교, 달라이라마를 연상하고 한국불교는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삶의 목적과 영적인 목마름이 있는 시기에 한국불교, 조계종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와제인 사무총장은 “미국에 산 지 25년째인데 어릴 때부터 달라이라마, 티베트 불교에 대해 알았는데 최근 중국불교가 확대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금이 전통문화와 한국불교를 알릴 적절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제 대종사, 자승 스님이 이끄는 조계종은 잠재력이 있다”면서 “뉴욕엔 극단적인 분들이 많은데,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명상법인 참선을 잘 발전시켜 전파하면 갈등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분단 상황에 대해서도 종교 지도자의 노력을 강조하고, 갈등 해소법으로 “힌두교와 불교와의 공통점인 비폭력의 원칙”을 들었다.  

제임스 코왈스키 학장도 “미국에서는 티베트 불교, 달라이라마가 잘 알려져 있고 한국불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며 갈등이 많은 시대에 한국에서 전 세계 종교인들의 목소리를 결집하는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