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흩어져 있던 3,000여점의 중국불교판화를 모아 출간된 <중국불교판화전집> 82권중 18권에 걸쳐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판화 100여 점이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이 최근 입수한 <중국불교판화전집>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중국국가출판기금으로 10년간의 편집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중국불교판화전집>은 베이징 중국서적이 크기가 가로 27.0 세로 37.5 ㎝인 대형본 82권 전집으로 출판했다. 전집 가격만 해도 한화 2,000만원에 육박하는 고판화 사상 최대 규모의 출판이다.

중국불교판화전집에 실린 고판화박물관 소장 대세지보살 판화와 목판 

세계유일판본으로 인정받는 고판화박물관 소장 명 성ㅎ화 불정

우리나라의 불교판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중국 불교판화를 집대성한 <중국불교판화전집>은 세계적인 도서관과 박물관에 배치되어 중국 고판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할 담당한다. 이 전집은 도판 80권 목록 1권 중국불교판화사략 등 전 8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대에서부터 중화민국시대까지의 작품들로 세계에 흩어져 있던 3만여 점을 10여 년 동안 조사하고, 중국불교판화를 대표하는 3,000여점을 선별하여 도상으로 소개하는 중국 국가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한국에서는 치악산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이 이 전집의 20여명의 편집위원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고판화박물관의 소장품 100여점이 이 전집에 실리기도 했다.
 
한선학 관장은 “<중국불교판화전집>에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100여 점이 실린 것은 고판화박물관 소장 유물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중요한 계기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도서관에 비치되어 자연스럽게 고판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중요한 연구처로 자리매김하는 첫 걸음이 되었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고판화박물관에서는 이 전집을 수입하는 계기로 기존에 있는 한·중·일·티벳 등 고판화 관련 도서 1,000여점을 모야 ‘고판화 도서관’을 열어 고판화 연구자들에게 이 전집을 열람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