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담 스님이 미얀마의 열악한 산간오지 나가족 자치관리구를 방문해 소형발전소를 세우고 학교 설립 등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하얀코끼리의 이사장 영담 스님은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한국 NGO단체 최초로 미얀마의 인도 접경 지역인 사가잉 주의 산간 오지 나가족 자치관리구를 방문해 여러 지원과 협력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개발협력NGO단체인 하얀코끼리는 나가족 자치관리지구가 도로와 전기 등 사 기반시설이 거의 전무한데다 오랜 내전으로 피폐화된 곳으로, 영담 스님은 미얀마 왕사이자 시타구재단 이사장 야니따라 스님과 미얀마 정부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방문에서 영담 스님에게 중소형 발전소 건립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영담 스님은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역의 발전과 원주민들의 열악한 삶을 개선하는 선차적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함에 따라 시범적으로 소형 수력발전소 1기를 설치, 운영하기로 약속하고 병원과 학교 건립 문제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또 영담 스님은 국내 독지가들의 지원을 통해 모은 약 1억5천만 원 상당의 의류를 이 지역 주민들에게 기증했으며<사진>, 미얀마 하얀코끼리 교육지원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공동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바고 도지사를 만나 우호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하얀코끼리는 스님의 이번 방문이 운냐윈 바고주지사, 미얀마 뗀나이웨 건설개발장관, 나가족자치주 회장 등 미얀마 정부관계자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민간개발협력의 차원을 넘어 상호협력·성장을 바탕에 둔 ‘공공외교’의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덧붙였다.
하얀코끼리의 의류 전달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