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환경위원회와 교구본사 사회국장단이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장명 스님, 이하 환경위)는 4월 9일 오후 2시 울산시청부터 울주군청까지 ‘신불산과 영남 알프스를 지키기 위한 시민 함께 걷기’ 행사에 참여하고, 케이블카 설치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환경위는 앞서 지난 3월 30일 열린 회의 결의에 따라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영축환경위원회 활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위는 이날 ‘울산시와 울주군은 신불산 케이블카사업을 당장 중지하고 사과하라’라는 제하의 성명 발표를 통해 “보호지역을 관리해야 할 해당 지자체가 보호지역을 파괴하는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환경위는 자연공원과 낙동정맥을 파괴하는 사업의 중단과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모든 자료 공개 및 검토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에 △생태조사왜곡 및 상부정류장의 위치변경 등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문책 △정책실명제 추진 △사업 추진 시 사전 시민환경단체 및 통도사 등과 협의 △낙동강유역환경청의사전예방적 조치 강화 등을 주장했다.
조계종 교구본사 사회국장단도 4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교구본사 사회국장 회의<사진>에서 ‘신불산케이블카 설치반대 성명’ 발표에 뜻을 모았다.
사회국장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울산시는 경제 활성화라는 이름 아래 생태가 우수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신불산 자연공원에 제대로 된 사전 검증 없이 케이블카 설치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사업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가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신불산에 박아 뒀던 철심을 뽑았던 울산시가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수십 톤의 철제 건물과 지주대 등을 세워 훼손려 한다”면서 환경부와 낙동강환경관리청의 관리감독과 공원보전계획 강화, 일체의 개발행위를 중단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