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의 4월 토론이 오는 16일 오후 6시30분부터 ‘연속기획 한국불교 정말 괜찮은가’의 세 번째 주제 ‘사회적 역할, 정말 잘하고 있는가?’로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주제의 발제는 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조성택 교수(고려대)가 맡았다.
‘한국불교가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발제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한국불교의 현재를 살펴볼 예정이다. 하나는 물질적 구제활동이다. 현실사회는 늘 빈곤이나 질병, 재난과 같은 고통에 노출돼 있고 이는 사랑과 자비를 내세우는 불교가 담당해야 할 분야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불교가 담당해야 할 분야는 올바른 가치관을 확산시켜 나가는 정신적 구제활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잃고 헤맬 때,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 불교는 바른 길을 열어주어야 하고 위로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불교는 이 두 가지 일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가. 이번 논단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논의에 나선다. 결론이 뻔한 이야기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한국불교는 그런 요구에 응답하는 방법에 서툴렀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런 결론보다는 왜 그렇게 미리 부정적 결론을 내리는 현상이 만들어졌으며, 이를 돌파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천착할 예정이다.
발제를 맡은 고려대 조성택 교수는 누구보다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온 열정적 불교학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실천적 인문공동체 '화쟁문화아카데미'를 설립해 우리사회의 뜻있는 지식인들과 의견을 나누는 모임을 이끌고 있다. 조 교수는 이번 발제에서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놓고 나름대로의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열린논단 멤버들이 발제와 벌이는 뜨거운 토론은 한국불교의 발밑을 살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739-5781(불교평론 편집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