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재한줌머인연대>

방글라데시 동남부 치타공 산악지대 소수민족 공동체인 재한줌머인연대(회장 저거디치 텅청갸)는 오는 4월 12일 오후 2시 30분 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줌머인의 설날과도 같은 행사인 ‘보이사비(Boi-Sa-Bi)’ 축제를 개최한다.

줌머인들의 인종과 문화 정체성 보호와 다양한 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이날 행사에는 기념식, 문화공연, 패션쇼, 전통놀이, 전통음식 나눔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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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머(Jumma)족’은?

방글라데시 남동쪽에 위치한 치타공 산악지대(Chittagong Hill Tracts)에 거주해 온 65만명 정도 되는 민족으로, 방글라데시 전체 인구의 0.7%에 불과한 소수 민족이다.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된 이후, 줌머족은 파키스탄 관할지역으로 편입되었고, 1971년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방글라데시 인구의 절대 다수를 이루는 벵갈리인들과 독립을 위한 투쟁을 함께 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정부가 독립 후, 줌머인들의 자치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들을 상대로 토지 약탈, 성폭행, 폭력, 살해 등 인권 유린을 자행해 옴에 따라 줌머인들은 인권 유린을 피해 난민의 길을 걷게 됐다.

한국에는 현재 80여 명의 방글라데시 줌머족이 김포시에 모여 살고 있으며, 대다수는 한국정부에서 난민으로 인정을 받은 상태다. 재한줌머인연대(Jumma Peoples' Network-Korea)는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한국 사회와 보다 활발한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매년 ‘보이사비(Boi-sa-bi)축제’를 김포에서 개최해 왔다.

문의 = 재한줌머인연대 (031-997-5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