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 로고.

참여불교재가연대(상임대표 허태곤, 이하 재가연대)가 최근의 동국대 사태와 관련, 종립학교를 살리기 위한 범 종단적 합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조계종에 긴급 제안했다.

현재의 조계종단으로서는 종립학교를 관리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제안 이유다.

재가연대는 3월 31일 배포한 ‘긴급제안문’을 통해 종회대표자, 그 밖의 승려단체 대표자, 총무원장 스님이 그 구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불교포럼의 유수한 인재나 재가단체의 대표자 등 총무원장 스님이 직접 참여할 사람들을 선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종립학교를 살리기 위해 범종단적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오로지 교육만을 염두에 둔 종립학교 대표자 선출과 임원 파견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나간 자성과 쇄신 결사본부나 100인 대중공사와 같이 목표도 없고 책임자도 없는 논의가 아닌 구체적 문제를 갖고 직접 책임지는 실천적 합의기구를 구성해달라”고도 했다.

재가연대는 제안문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승려 총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명분으로 동국대 문제에 주도적으로 관여했지만, 동국대가 혼란과 좌초를 겪고 있는 오랫동안 아무런 답변도 해결책도 주지 않았다.”면서, “독신 비구계 위반, 문화재절도, 룸싸롱 딸린 모텔 소유 등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만한 신변문제가 폭로된 동국대 이사스님들도 역시 아무런 해명도 반발도 없이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가연대는 “지나간 과정에서 밝혀진 흠만으로도 자격이 없는 승려들을 오로지 침묵의 카르텔으로 관철시키려 하고, 동네반장으로 출마하여도 도덕성에 의심을 받을 승려들을 종단 천년대계의 종립학교 이사로 선출하고 그 직을  비겁한 침묵의 카르텔으로 보전하려는 행태는 더 이상 묵과되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재가연대는 4월 4일 오후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만해 NGO교육센터에서 새로 출범한 7기 집행부 취임식을 갖는다. 집행부 명단은 다음과 같다.

▲상임대표 허태곤
▲공동대표 김윤이, 김종규, 우희종, 임완숙
▲교단자정센터 대표 김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