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교구나 사찰은 이제 더 이상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포교하는 시대는 지났다. 교구본사와 사찰에서 포교사를 활용해 다양한 포교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전호균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교육위원<사진>은 4월 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 스님) 주최 ‘지역포교와 포교사단의 나아갈 길’이란 주제의 제61차 포교종책연찬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전 위원은 이제 ‘포교활성화를 위한 교구와 사찰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에서 ‘찾아가는 포교 활동’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주문하고, “종단이나 스님들은 포교사를 격려해 신심을 증장하고 각 분야에서 활동해 온 포교사들을 포교활동의 주체자로 활용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찰 핵심신도와 포교사들을 포함한 신행단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체계적 포교활동을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각 교구와 사찰이 포교사에게 △신도회 임원 및 사찰운영위원회 참여 △불교대학 봉사자 및 신행안내 강사 △사찰문화 해설 및 새신도 안내 △어린이 법회‧학생회‧청년회 법회의 진행 및 봉사자 △홈페이지․인터넷 카페 운영 △군포교, 직장 및 직능 포교 △대학생 포교 △장례식장 염불포교 △지역사회 행사 등에 기회를 부여하고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또 매년 포교활동에 대한 종합적 정리와 평가를 통해 효과를 측정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인적 정보를 정리해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제안했다.
하지만 현재 포교사들이 품수를 받은 후 사찰 외부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스님이나 불자들은 핵심 신도를 빼앗긴다는 인식을 갖기도 한다면서 “포교사는 상당기간 사찰에서 신행생활을 해온 불자로서 스님의 경계 대상이 아니라 스님들을 외호하고 도와줄 핵심 불자”라고 강조했다.
또 “특별한 지위나 금전적 대우를 떠나 가장 큰 지원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격려”라면서 “포교사로서 인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포교국장 지장 스님은 논평을 통해 포교사단을 봉사단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라 체계적 포교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사찰과 스님들이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종단이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