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째 광고탑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LG․SK 비정규 통신 노동자들을 위해 조계종 노동위가 사태 해결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노동위)는 3월 27일 오후 3시 서울 중앙우체국 광고탑 앞에서 LG․SK 비정규 통신 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개최했다.

노동위는 이 자리에서 노동위원 도철 스님의 집전으로 20명의 LG․SK 비정규 통신 노동자와 함께 사태 해결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108배를 올리고, 합장한 채 농성장을 세 바퀴 돌며 기도 정근했다.
 
이어 광고탑 위에서 50일째 고공농성 중인 SK브로드밴드 장연의 씨와 LG유플러스 강세웅 씨와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이들은 노동위에 기도회를 열어줘 감사하다면서 “다른 모든 분들과 이곳에서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열심히 임해 승리해 내려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노동위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장경민 신부),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 정진우 목사)와 함께 지난 2월 12일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 연대 3대 종교 연합문화제’ 개최 후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회를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기도 정근 중에 광고탑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도 함께 합장하며 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고공농성중인 노동자 2명이 조계종 노동위에 전화를 통해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원하고 고공농성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도회에 참여한 도철 스님과 노동자 20명이 삼배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