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 스님이 세월호에서 숨진 아이들을 그리며 쓴 시를 담아 24번째 시집 '바지선 기러기'를 펴내고 출판기념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진관 스님)은 3월 16일 오후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진관 스님의 “바지선 기러기” 북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회, 불교여성회, 국제가족 한국총연합이 주관하는 이날 콘서트에는 로즈 박 한지조형설치 퍼포먼스 작가가 진행을, 도창회 전 동국대 교수,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가 토론을 맡는다.

또 북콘서트 전후로 비보이 등 9명이 출연해 '바지선 기러기(다시 불꽃이 되어) 창작 퍼포먼스 공연'과 성법·지원·현해 스님과 진철문 박사의 시낭송이 예정돼 있다.

가슴에 맺힌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 보며 팽목항에서 시를 썼다는 진관 스님은 "지난해 4월 16일 진도 앞 바다 팽목항에서 채 피지 못한 꽃잎 같은 아이들을 바다에 묻은 지 일 년이 돼 간다"면서 "해가 바뀌었지만 8천 만 우리 심장에 흘렸던 그 슬픈 날을 잊을 수가 없어 토크쇼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