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3월 9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사진>
자승 스님은 이 자리에서 “늦게나마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총리가 되기 전 열정적으로 해 오셨고 그 가운데 소통과 통합에 관심을 갖고 취임사로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개혁으로 국가 경제력을 높이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종단과 민생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완구 총리는 “대통령 취임 3년차로 지금은 본격 속도를 내야 할 시기”라면서 “저를 총리로 임명한 이유를 잘 알고, 국민이 바라는 바도 있어 소통에 강점을 두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국민과의 소통과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자승 스님은 “소통과 통합을 하려면 부지런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야 한다”면서 “그 정도의 열정과 의욕이 있으면 잘 이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이 총리는 “명심하겠다”고 대답한 뒤 “최근 미국 대사가 어려운 일을 당해 문병을 다녀왔는데 국민들의 마음이 전해져 정돈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국민과의 소통과 국제 동력을 만드는 일에 마음이 분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이완구 국무총리가 10.27 법난 기념관 건립 예산 200억이 배정된 것을 언급하자, 자승 스님은 “200억은 특혜 지원이 아닌, (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피해 배상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환담 자리에는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총무부장 지현 스님, 기획실장 일감 스님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