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가 너에게 베푸는 것이 끝이 없으니, 나라사랑의 큰 뜻을 명심하라.”

진오스님과 함께 <인왕반야경>을 번역해 출간한 김태진 거사(법명 지국, 법학박사,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수석부회장)은 발간사의 첫 머리에 어머님이 남겨주신 이 말씀을 제목으로 올렸다.

이 책은 김태진 거사가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오직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번역되고 출간된 소중한 인연의 결실인 셈이다.

정부의 중요한 기관에서 근무하며 그곳의 공무원불자회 회장을 8년 간 역임하며 보람과 함께 고초도 함께 겪은 김태진 거사는 “공직에 근무하면서 늘 어머니가 소원하신 나라, 그 나라를 보호하고 사랑하며 생명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행복의 근원임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모든 사람의 행복은 나라를 보호하고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것에서 비롯된다”며 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거사는 “호국이야말로 우리들의 행복이자 진정한 복지이며, 우리의 현존 그 처음과 끝이 아닐 수 없으며, 따라서 오래된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진 거사가 주도해 펴낸 <인왕반야경>은 고래(古來)부터 전해오는 4종의 번역본 가운데 구마라집의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과 당나라 불공스님의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을 참조해 우리말로 옮긴 소중한 경전이다.

김 거사는 “부처님께서는 호법(護法)이 나라를 수호하는 호국(護國)과 둘이 아님을 밝혀 믿음이 있는 현명한 대승적인 보살 같은 군주, 즉 현명한 정치지도자로 하여금 불교를 외호토록 했다”고 <인왕반야경>의 핵심을 설명했다.

<인왕반야경>에는 모두 16명의 국왕에게 백성을 불보살처럼 모셔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절절하게 담겨있다. 부처님은  이 경전에서 임금이나 모든 지도자들은 국민을 지배와 통치의 대상이나 수단으로 봐서는 안 되며, 불보살 같이 받들어 모시는 대자대비한 마음을 행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오늘의 위정자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가르침이며, 국가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들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지혜가 가득한 보고에 다름 아니다.

이 경전을 공역힌 진오 스님도 “나라를 보호하고 지켜온 국가 최고 통수권자와 위정자들과 모든 고위관리들의 거대한 ‘무의식의 원천’이 되는 경전”이라면서 “불교신자인 공무원들조차 이 소중한 경전을 모르고 있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진 거사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불광사 광덕 스님에게 수계를 받았다. 처음 이 경전과 인연을 맺은 것도 광덕 스님 때문이다. 광덕 스님의 “나라의 국난을 극복하고 호법호국을 기원하기 위해 신라는 국왕과 문무백관과 100명의 고승이 팔관회와 백고좌 인왕법회를 열어 호국인왕경을 시설(施說)했다”는 법문을 김 거사는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김 거사는 용성스님이 일제강점기에 우리말로 번역한 경전 가운데 도문스님이 1987년 간행한 <호국호법삼부경>을 공직에 입문한 후 접했다. 김 부회장은 “<호국호법삼부경> 가운데 <법화경>과 <금광명경>은 번역됐지만, <인왕경>이 우리말로 옮겨지지 않아 늘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인왕반야경> 번역의 계기를 설명했다.

김 거사는 “부처님께서는 현명한 정치지도자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는 지혜의 완성인 ‘인왕호국반야경’에 의지해야 함을 목숨처럼 일러주신다”면서 “국가 지도자들이 이 경전을 읽고, 호국애민(護國愛民)의 진정한 가르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간절히 발원했다. <인왕반야경>이야말로 온ㄹ날 정치 지도자들이 받드시 읽어얗ㄹ 필독서라는 것이다.

이 책의 발간을 기념하는 불교계 지도자들의 추천사도 잇따랐다. 모두가 김태진 거사의 나라사랑 원력을 가까이 지켜본 분들의 추천이기에 의례적인 내용이 아닌 구구절절 축하와 그 원력의 실현을 바라는 내용들이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인왕반야경>이 광복및 남북 분단 70주년의 시기에 때를 맞추어 모습을 나타나니 좋은 일”이라면서 “커다란 서원을 세운 김태진 거사와 진오스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이 책을 추천했다. 수불스님은 “부처님께서는 국가적인 재난은 국가지도자와 국민의 마음이 사분오열 되었을 때 일어난다는 가르침을 전하셨다”면서 “우리 모두 ‘제 모습’을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 옥련선원 회주 현진스님(사명대사 호국사상연구회 이사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김상인 한국공무원불자회장, 배덕광 국회의원도 출간을 축하했다.

“오늘날 불교의 위상은 크게 실추되고, 국가는 병들었다.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부처님께서 호법과 호국을 함께 설하시는 <인왕반야경>이다.”(현진스님)

“그동안 주창해 온 시대불교, 중생불교, 실천불교, 세계불교의 근간에 호국불교가 답이라는 것을 <인왕반야경>이 증명하고 있다.”(박세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공직자들은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하는데 선봉이 되어야 한다.”(김상인)

“<인왕반야경>은 모든 불자의 정신적 지침서로, 국가의 안위가 국민의 행복에 직결된다는 호국불교의 정신을 일깨우는 유서깊은 고본이다.”(배덕광)

한편 금정총림 범어사는 지난 1월 27일 범어사 대웅전에서 주지 수불스님, 강주(승가대학장) 용학스님, 김태진 부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왕반야경> 봉정식을 봉행했다.

*지극 김태진 거사는?

부산 동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태진 부회장은 동의대 법학과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공직에 있으면서 동아대 법무대학원 초빙교수를 겸하고 있다. 국가안전보장 유공 보국포장을 받았고, 한국 스리랑카 정부 고위급 국제불교 교류회의에도 참가했다.

*진오스님은?
<우리는 전생에 거대한 숲이었다> <금강경과 함께 깨어나기> <자극이 필요한 불교> 등 다수의 저서를 펴낸 학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