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는 분주했다. (재)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과 KB국민카드(사장 김덕수) 직원 등 자원봉사자들이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될 책가방 선물세트 준비에 팔을 걷어붙였기 때문이다.

한 팀이 박스를 접으면 다음 팀은 책가방과 희망카드, 학용품 세트, 책 등으로 구성된 선물을 채우는 순으로 1천6백 개 상자가 차곡차곡 완성됐다. 지난해의 500여 상자보다 3배 이상 되는 수치였다. 아름다운동행은 6회째인 올해 KB국민카드가 1억 원, 경화상사(대표 임행준) 가 1천8백만 원을 지원하고, 개인 후원자들이 지원에 동참함으로써 더 많은 인원이 수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서울 지역의 선정아동 7명이 참석해 자공 스님으로부터 직접 책가방을 선물 받았다. 김은찬 군(8세)은 “가방이 마음에 든다. 기분이 좋다”고 기뻐하자 은찬 군 아버지는 “우리 주변의 힘든 가정이 많은데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은 “책가방 보내기 캠페인에 기금을 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이 책가방이 아이들에게 큰 기쁨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새 출발을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책가방 선물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성스레 마련된 선물은 아름다운동행이 지난 1월 전국 복지관과 관공서 등 506곳에서 신청 받은 1천 8백여 명 중 한부모 가정의 아이 628명, 다문화가정 580명, 조손가정 40명, 기타 저소득가정 371명에게 2월 11일 이후 일괄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