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의 풍설은 나를 취하게 한다

나는 정처없다

산이거나 들이거나 나는

비틀걸음으로 떠다닌다

쏟아지는 눈발이 앞을 가린다

눈발속에서 초가집 한 채가 떠오른다

아궁이 앞에서 생솔을 때시는 어머니

                        --- 이근배 <겨울행> 중에서

 
유심문학토크는 빛나는 재능으로 1961년부터 64년까지 경향, 서울, 조선, 동아, 한국 등 5대일간지 신춘문예를 석권한 이근배 시인을 초청해 1월 28일 수요일 6시 30분 신사동 유심아카데미에서 토크를 진행한다.

이근배 시인은 시와 시조 두 분야를 넘나들며 넘치는 감성과 깊은 사유로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노래해온 원로시인이다.

유심문학토크는 지난 2년간 수고한 김지녀 시인에 이어 새해부터 이수명 시인이 진행을 이끌 예정이다.

모임 날짜도 올해부터는 홀수 달 마지막 수요일로 변경해서 갖는다. 특히 이번 1월28일 모임에서는 신년하례회도 함께 갖는다.

문의: 유심편집실(02-739-5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