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은 1월 14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제7회 불교문화상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태선 씨(일반인 부문)와 김태은 씨(학생 부문)가 총무원장 자승 스님으로부터 각각 제7회 불교 문화상품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사진>

장태선 씨의 일반인 부문 대상 수상작 <이끌림>은 불교의 만(卍) 자를 형상화해 불교의 정신을 반영한 다용도 탁자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김태은 씨의 학생 부문 대상 수상작 <부처님과의 차담>은 불교 경전을 모티브로 한 티백 패키지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차담과 함께 불교의 좋은 글귀를 마음에 담아갈 수 있도록 경전을 펼치듯 책을 묶어 놓은 형식으로 디자인됐다.
 

진화 스님(사진 가운데)과 지현 스님이 1월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제7회 불교문화상품 공모전 전시회에서 대상 수상작을 각각 바라보고 있다.

이 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불교 경전함>을 만든 박진아·민병훈 씨, 서울시장상은 <전통놀이세트>를 출품한 박지숙 씨,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은  <세상을 보는 목탁 돋보기>를 낸 김문정 씨에게로 돌아갔다.

우수상은 김현겸․정우정․강신이 씨의 공동작 <종이가습기 향연>과 임병덕 씨의 <연화문진>이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은 김정일 외 2명의 <흑목자개연필 세트>, 한국디자인기업협회장상은 봉미진 씨의 <새울림>에 돌아갔다.

이밖에도 서밀하(창호문 한지 스티커), 유효상(불교의 상징을 담은 메모리마크), 김주열(연화등), 김다혜(불교상징동물캐릭터 디자인) 씨도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구랍 8일부터 13일까지 총 630여 점이 접수돼 이중 39명(팀)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1월 23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1월 25일부터 2월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에서, 2월 9일부터 28일까지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1층 홍보관에서 등 총 3차례 전시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 시상식에서 치사를 통해 “작품마다 내적 아름다움을 찾아가려는 발원과 불교문화의 가치를 담으려 한 노력이 담겨 있다”면서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 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수상작은 전시회를 통해 대중들과 함께 불교문화를 공유하고, 작품 일부는 상품화돼 한국전통불교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면서 수상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우수한 불교문화원형을 발굴하고 내.외국인에게 한국불교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불교문화상품 공모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수상작 가운데 일부 작품은 사업단의 전통문화상품 전문브랜드 ‘본디나 VONDINA’의 문화상품으로 새롭게 개발될 예정이다.

1월 14일 제7회 불교문화상품 대상을 수상한 장태선 씨는 만(卍)자를 활용한 다용도 다탁 ‘이끌림’에 대해 “나비가 꽃에 이끌리듯 부처님 말씀에 귀의하는 신도를 각각 만다라[卍] 와 나비로 형상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탁 제작을 위해 호두나무, 물푸레나무, 벚나무 등 세 가지 소재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만(卍)자를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호두나무를, 흑백을 강조하면서 가격 제한에 맞추기 위해 물푸레나무를, 포인트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 벚나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못을 박지 않고 목공용 접착제로만 붙였다고 설명했다.  

장 씨는 “가구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아 현재 서울 소재의 모 목공공방에서 가구 제작을 배우고 있다”면서 “공모전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평소 기획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만 3일 동안 만들어 출품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아랫부분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다음에는 전체적으로 마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가구 작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상 수상작 이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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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문 대상 수상자 김태은 씨

수상작 : 부처님과의 차담

불교경전을 활용한 티백 패키지 디자인 ‘부처님과의 차담’으로 1월 14일 제7회 불교문화상품 공모전의 학생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태은 씨는 “일반인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거부감 없이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하다 차 티백 상품에 접목했다”고 기획 의도를 알렸다.

김 씨는 “과거 수상작에 음식 관련 주제가 전무해 음식 범위 내에 포커스를 맞추다 3년 간 봉사활동(조계사 의전팀)으로 법사 스님에 공양을 올리면서 차에 주목하게 됐다”고 차를 주제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기획하고 만드는 데 3개월이 걸렸다”는 그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한 구절이라도 전하기 위해 뽕잎, 녹차, 박하차, 오미자차, 국화차 등 다섯 가지 차에 테마별로 서브타이틀을 붙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디자인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있는 김태은 씨는 “앞으로 전통문화와 불교콘텐츠 등에 주목해 디자인 쪽으로 사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전통문화나 불교콘텐츠에는 개발 자원이 무궁무진하다”면서 “필요한 곳에 디자인의 손길을 더해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작 부처님과의 차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