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올해 종단 스님들을 대상으로 32개 강좌를 개설하는 등으로 총44회의 연수교육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연수교육에는 법계․사찰경영․경전․교양․전법 과정 등 강좌형 연수 24개 강좌와 순례 연수 8개 강좌 등 총 32개 강좌가 개설됐다. 이와 함께 전국 143개 복지시설에서의 자원봉사활동연수와 34개 과정 개설된 인증교육 연수가 더해졌다.
강좌형 연수 중 법계과정은 승가고시 응시를 위한 필수과정으로, 승가고시 1․2․3급 응시자는 반드시 법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특히 강좌형 연수 중 경전 과정이 전면 개편됐다. 과목은 △종경록(혜국 스님) △선문단련설(월암 스님) △육조단경(지안 스님) △대승기신론(이평래) △초기불교의 이해(각묵 스님) △유마경(지안 스님) 등 초기․대승․선 불교 분야의 6개 강좌다.
사찰경영과정은 스님들의 높은 접수율을 반영해 지난해보다 1회 많은 5회 진행된다.
이외에도 인문학적인 소양을 높이기 위한 교양과정으로 6개 강좌가 진행되는데, 인문학 글쓰기(백승권), 붓다의 과학이야기(김성철), 선불교와 노장사상(장석주)가 신규 개설됐다. 전법과정은 6개 강좌로,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상담(전현수), 수행과 건강(선무도, 적운 스님), 스마트폰과 SNS 활용법(김중태) 등 강좌를 개설해 현대 사회에 필요한 내용을 적극 반영했다.
기존에 12시간에 30점으로 획일적으로 부여했던 자원봉사활동 점수 부여방식은 활동시간별로 세분화되면서(4시간 10점, 8시간 20점, 12시간 30점, 16시간 이상 40점) 단시간 활동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하시설 160개 기관 등 총 193개 기관에서 시행된다.
연수교육의 전문성을 높이는 인증교육 연수는 31개 기관에서 34개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수료 시 30점을 받는다.
또 지역차로 참석할 수 없었던 이들을 위해 한국문화연수원 외에 통도사 연수원과 골굴사에서도 일부 강좌가 진행된다.
교육원은 “연수 교육 수료 스님이 2010년 1600여 명에서 지난해 4700여 명으로 증가했다”면서 “불교와 사회의 각 분야별 전문성과 실용성을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전법 역량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원은 이번주 내로 전국 사찰에 연수교육의 내용과 일정을 담은 안내책자와 포스터를 배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