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지 평창에 있는 불교유치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평창 극락사(주지 자용 스님)는 부설 연화유치원 개원 50주년을 기념하는 ‘제50회 연화꿈나무 축제’를 지난 12월 24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화려하고 성대하게 펼쳤다.
강원도 오지에 소재한 유치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화려하며, 수준 높은 연화유치원 원아들의 솜씨에 평창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객석을 가득 채운 학부모와 내외 귀빈들은 시종 박수갈채를 멈추지 못했다.
정유탁 선생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이정후, 정서진, 지민성 어린이가 나와 정성껏 준비한 프로그램을 잘 보아달라는 인사로 시작됐다. 삼귀의에 이어 연화유치원 원가를 힘차게 불렀다. 참석자들은 씩씩하고 훌륭하게 자라나는 원아들을 보면서 평창지역 어린 인재들을 책임지고 교육하는 극락사 연화유치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부 원아들의 잔치시간. 이제 유치원을 졸업하는 보현반의 김한결, 박주영 원아가 정유탁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직접 진행을 맡았다.
보현반 원아들의 앙증맞은 율동과 노래에 참석자 모두가 감탄했다. 연꽃반, 코끼리반, 관음반 원아들이 펼치는 멋진 율동과 춤, 노래, 그리고 연주에 빠져들었다.
2부 순서에서는 ‘선생님과 함께’(보현반), ‘홀로아리랑’(보현반), ‘엄마오리아기오리’(연꽃반), ‘춘향아’(코끼리반), ‘우리아빠’(문수반, 룸비니반), ‘기황후’(보현반), ‘다녀오겠습니다’(관음반), ‘Let it go’(관음반, 코끼리반), ‘사물놀이’(보현반), ‘동문 솜씨자랑’(김찬호, 차현서 가족)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됐다.
강원도 오지에 있지만, 전국 최고의 유치원이라고 자부하는 연화유치원 답게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유현주 선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해금 연주자 황청하 선생의 해금 연주가 진행되었고, 불자 인기스타 팝핀현준과 박애리의 공연도 환호 속에 이어졌다. 특히 보현반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엄마, 아빠의 얼굴그림을 들고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노래와 율동 순서에서는 대견하게 자란 아들 딸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이날 행사를 총괄 지휘한 원장 자용 스님은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변함 없는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하늘에 떠 있는 별님들이 아름다운 빛깔을 내뿜으며 하늘에 수를 놓듯이 우리 연화유치원 친구들도 각자의 빛으로 아름다움을 나타내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