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사암연합회장 법일 스님, 전 진도 쌍계사 주지 진현 스님,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 등 10명이 세월호 공로자 표창을 각각 받는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다음날인 4월 17일부터 팽목항, 안산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총괄한 공로 스님 10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조계종에 따르면 수상자는 △법일 스님(진도사암연합회 회장, 진도 향적사 주지, 진도 현장본부 본부장) △진현 스님(전 진도 쌍계사 주지, 진도 현장본부 부본부장) △금강 스님(해남 미황사 주지, 진도 현장본부 부본부장) △선일 스님(진도 현장본부 도감, 팽목항 법당 지킴이) △법전 스님(진도 체육관 법당 지킴이) △원웅 스님(팽목항 법당 지킴이) △원돈 스님(시흥 대각사 주지, 안산에서 주도적으로 장례 및 49재 봉행) △지완 스님(진도 체육관 지킴이) △도철 스님(광화문 세월호 국민 단식 32일 동참) △항명 스님(안산 쌍계사 주지, 안산 합동분향소 총괄) 등 총 10명이다. 이들은 부처님의 자비와 생명 존중의 가르침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데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2월 2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열린다.

조계종은 "자비행의 정신을 종단 내외에 알려 향후 조계종 사회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표창장을 수여한다"면서 "수상자뿐 아니라 각 현장에서 봉사를 펼친 사부대중에 감사하며 모두 포상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종단은 향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지난 4월 17일부터 230여 일간 팽목항, 진도체육관, 안산합동분향소, 서울 광화문 등에서 봉사를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