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가 생명평화 천일정진을 마무리하고 ‘붓다로 살자’ 운동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본부장 도법 스님, 이하 결사추진본부)는 12월 23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생명평화 100일 정진 회향 및 생명평화 법당 개원 법회’를 봉행하고 생명평화 1000일 정진을 마무리했다.

‘수행, 나눔, 문화, 생명, 평화를’ 상징하는 등에 불을 밝히며 시작된 법회는 동영상 상영으로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뒤 회향사로 1000일 정진의 종결을 선언했다.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은 회향사에서 “지난 1000일 동안 제 역량이 부족하고 종단의 공업이 뿌리 깊음을 뼈저리게 실감했다”면서도 “한국불교의 환골탈태를 염원하는 사부대중의 지극한 마음을 쇄신의 불씨로 승화시킬 것”이라며 새 각오를 다졌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원로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첫 발심의 매듭을 다시금 살펴 끝없는 정진으로 일념(一念)을 이룬다면 화해‧화합‧공존을 이루고 자유와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치사에서 “생명평화 정진 회향은 오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자승 스님은 치사를 통해 “종단은 이제 ‘붓다로 살자’ 운동을 전개하고 오랜 공업을 녹이기 위해 ‘사부대중 100인대중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도법 스님은 종정 진제 스님의 ‘붓다로 살자’ 휘호 봉정을 신호탄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자승 스님과 포교원장 지원 스님도 조계사, 국제선센터, 용인 법륜사, 김포 금정사, 군산 상주사, 전주 금선암, 포교사단,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등 8곳에 생명평화의 등을 전달하며 ‘붓다로 살자’ 실천과 활동을 염원했다. 

또 원로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호계원장 일면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등 사부대중은 “붓다의 고귀한 삶과 정신을 따라 지금 여기에서 거룩한 붓다로 살겠다“고 발원했다.

결사추진본부는 회향식 후 생명평화 법당 현판식을 갖고 생명평화 법당을 개원했다. 결사추진본부는 생명평화법당을 중심으로 ‘붓다로 살자’의 실천과 활동을 적극 펼치는 동시에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 생명이 우선인 사회로 전환하도록 마음을 모으는 기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23일 열린 생명평화 법당 현판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원로의장 밀운 스님, 호계원장 일면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 등 참석 내빈들이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23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생명평화 1000일 정진 회향 및 생명평화 법당 개원 법회 참석 내빈들이 합장한 채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도법 스님이 12월 23일 열린 생명평화 1000일 정진 회향 및 생명평화 법당 개원법회에서 회향사를 말하고(왼쪽), 붓다로 살자 휘호를 봉정하고 있다(오른쪽)

23일 생명평화 1000일 정진 회향 및 생명평화 법당 개원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들이 붓다로 살자 서원문을 낭독하며 붓다처럼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3일 열린 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치사를(왼쪽), 원로의장 밀운 스님이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법어를 대독하고 있다(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