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대각회가 조계종 특별교구로 지정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는 18일 속개한 제200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이 같이 결의했다.
대각회 특별교구 지정에 대한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 그러나 일부 스님들은 총무원이 대각회에 종회의원 의석 확보를 약속했다는 부분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청했다.
오심 스님은 총무부장 정만 스님에게 “대각회를 특별교구로 지정하고 종회의원 두 석을 준다고 약속한 것이 사실이느냐”고 질의했다. 정만 스님은 “특별교구 설정을 통해서 분원을 200군데 가지고 있는 대각회를 교구화하고 법인법관리법에 의해 오히려 종도로서의 권리를 보장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오심 스님이 재차 “종회의원 배정은 않는 것이냐”고 묻자 정만 스님은 “그것은 종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오심 스님은 또 총무원장 스님이 언급한 바 있는 종회의원 의석 조정에 대해 질의했다. 정만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의 말씀은 직할교구와 해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교구는 재적인원이 많아도 의석이 두 석뿐이라 형평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느냐는 지적이고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경 스님이 “대각회의 경우는 법인관리법을 통한 종단 화합을 위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며 만장일치를 동의, 가결됐다.
앞서 중앙종회는 종헌종법특별위원회(위원장 초격 스님)와 대한불교진흥원제자리찾기특별위원회(위원장 정념 스님)를 구성키로 결의했다. 특위 구성은 의장단에 위임했다.
이날 정기회에서 가결되지 않은 안건은 총무원장이 추가 제출한 승가고시법 개정안과 승려법 개정안이다. 총무원이 제출한 종단 표준의례 동의의 건은 철회키로 했다.
중앙종회는 민족문화와 성보 수호를 위한 중앙종회 결의문을 채택키로 하고 오후 5시 20분 회기를 단축해 폐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