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원로위원들이 비구니 분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전국비구니회와 열린비구니모임의 시비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비구니회 원로위원인 경순 스님, 명성 스님, 묘관 스님, 백졸 스님, 법용 스님, 법운 스님, 법희 스님, 불필 스님, 재운 스님, 진관 스님, 현묵 스님, 혜해 스님 등 12명은 10월 30일 ‘비구니 승가의 정법안장을 염려하며…’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원로위원들은 열린비구니모임의 문제제기에서 촉발된 전국비구니회 운영 논란을 ‘비승가적 행태’로 규정하고, 문제는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회에서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원로위원들은 “물러가고 나아감에 있어서 명분 없는 허명과 집단의 이익을 좇아서 분주히 오가며 화합을 방해하고, 비구니 승가의 위상을 참담한 지경에 이르게 하여 그 위상을 실추시키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될 것”이라며 “독화살의 비유처럼 소득 없는 시비를 일삼기보다 부족한 점은 대화로 상호보완하며 수행자다운 해법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지혜를 안으로 모아주시길 당부 드린다”, “비구니 승가의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외부로 표출시키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당부 드린다”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시시비비가 비구니회 외부로 표출되는 것에 대한 강한 질책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전국비구니회는 6천여 명의 비구니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보탑”이라며 “현재  비구니계 안팎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는 바, 전국비구니회 임원진과 열린비구니회모임(가칭) 간에 불거진 문제의 사안은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회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원로위원 스님들의 경책과 당부의 뜻이 수용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