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계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서구에서 불교가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불교 인식논리학자들은 서구인들이 불교의 인식논리학이 지닌 놀라운 현실성과 합리성을 새삼 깨달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불확정성의 원리, 상대성 이론 등의 발견으로 불변의 실체를 전제한 서양 인식논리학의 결함을 서구인들이 인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의 하나다.

<불교 인식론과 논리학>(운주사)은 디그나가[陳那]가 정초하고 다르마키르티[法稱]가 완성한 불교 인식논리학에 관한 최신의 연구 성과이다. 불교의 인식론과 논리학 연구의 제1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존재론, 인식론, 논리학, 진리론, 언어철학이라는 다섯 개의 관점에서 광의의 불교논리학을 기술하고 있다.

책에는 일본 용곡대학원 카츠라 쇼류 교수를 비롯해 일본 학자 8명의 글이 실려 있다. 카츠라 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서 “오늘날 중국에서 인명 연구에 대한 관심이 요원의 불길과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불이 인도나 티베트에서 불교논리학의 연구에 대한 점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자 권서용 박사는 이 책이 “불교 인식논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포괄적으로 제시하면서,  안내서 역할도 하고 있다.”고 역자 서문에서 밝혔다. 336쪽,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