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영화사상 최대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조계종을 찾았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3월 1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이 감독을 만나 격려했다.

지관 스님은 “고생 많이 하셨다. 여기저기서 칭찬이 많다”며 “오늘 우리 종무원들과 함께 잘 보겠다”고 말했다.

독실한 불자인 이 감독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며 “욕심 없는 소를 통해 부처님이 가르치신 ‘보시’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999년 기획 이후 2005년 소를 섭외해 본격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한 이 감독은 “소를 만나기 전에 심신이 많이 힘들었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버린다는 말의 뜻을 알게 됐고 이제는 상당히 마음이 안정이 됐다”고 전했다.

지관 스님은 “불교에서도 소를 찾는 과정을 깨달음의 길로 묘사하곤 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스님은 이 감독에게 직접 단주를 팔에 걸어 주었으며, 목탁과 차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