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의원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해 봉은사 문제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7월 19일 오전 1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총무원장 집무실을 방문한 안상수 의원은 “부덕의 소치로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봉은사 사태에 대한 사과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안 대표는 “부족한 제가 당대표로 선출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종교계에 인사를 하러 다니는데 불교계에 제일 먼저 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불교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도움을 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불교발전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총무원장 스님이 제 지역구에 있는 과천 연주암에 오래 계셔서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한나라당 종교대책위원장을 지내면서 전통사찰보존법이나 템플스테이 등 심부름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불교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자승 스님은 당 대표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갈등대립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또 “물이 흐르면 바다로 가듯이 지난 일들은 다 흘러가는 것”이라며 “종단에서는 안대표의 말을 잘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불교 뿐 아니라 개신교와 천주교에도 책임을 갖고 잘해 달라고 말했다.

공개적인 대화를 10여분 진행한 자승 스님과 안 대표는 이어 비공개 면담 자리를 30여분간 가진 후 함께 오찬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