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생련(火‧中‧生‧蓮) 2010 남양주시·봉선사 연꽃축제’가 7월 24∼25일 봉선사 승과평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 봉선사 연꽃축제를 맞는 승과평 연못에는 어김없이 붉은 연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합장하듯 공손히 피어나는 자태가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것이 쉽사리 눈길을 놓아주지 않는다. 남양주 봉선사 연꽃축제는 수도권에서 연꽃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다. 30,000㎡ 규모의 연못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화중생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연밭을 가로질러 조성된 포행로를 따라 걷다보면 손에 잡힐 듯 피어있는 순백의 연꽃송이들의 싱그러움에 한여름의 뙤약볕도 잠시 주춤할 수밖에 없다. 탐진치 삼독의 거센 불길 속에서 청정한 본마음을 연꽃처럼 피워내자는 뜻으로 축제의 구호를 화중생련(火中生蓮)으로 정했다. 연꽃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불길처럼 사나운 마음을 차갑게 가라앉히라는 의미다.

연밭과 잣나무 숲을 배경으로 열리는 봉선사 연꽃축제 첫째날인 24일 저녁7시에는 개막식에 이어 한여름밤의 산사음악회가 펼쳐진다. 퓨전국악밴드 슬기둥의 ‘고구려의 혼’연주를 시작으로 15인조 국악단의 다채로운 연주와 노래가 이어지고 반야심경을 주제로 무용가 김삼진씨의 창작무 공연, 여성 록커 마야의 콘서트로 산사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둘째 날은 오후2시부터 연꽃가요제가 펼쳐진다. 재즈와 락, 포크 밴드의 릴레이 콘서트와 초대가수 김태곤의 공연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문둥북춤, 경기민요, 창극, 남사당 놀이로 꾸며지는 국악한마당이 이어지고, 3부 연꽃노래자랑을 끝으로 이틀간의 축제를 마무리하게 된다.

특히 금번 연꽃축제는 연밭 바로 옆 승과평 터에 특설무대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연꽃과 공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승과평 터는 조선 명종 때 전국의 승려들이 모여 승과고시를 치르던 곳으로 봉선사의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축제 기간 동안 연꽃유치원 잔디공원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무료 차 시음회를 봉선사 다도반에서 상설운영한다. 봉선사 신행단체인 불화반과 자모회에서는 부채를 이용한 단청채색 체험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봉선사 포교국 주관아래 페이스 페인팅, 만다라 그리기 체험, 천연 허브를 이용한 비누, 모기퇴치 방향제 만들기 체험 등이 펼쳐지며 연밭 주변으로는 봉선사 홍보부에서 마련한 연꽃사진전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