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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것들은 허공에 올라 재를 남긴다

흰 재, 저 흰 재 부추밭에 뿌려야지

흰 부추꽃이 피어나면 목숨이 환해질까

흰 부추꽃 그 환한 환생

-박남준 시 ‘흰 부추꽃으로’ 중에서

시(詩)와 삶이 일치하는 우리시대 최고의 서정시인. 한국시의 전통적 서정을 친숙한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시인. 모악산에 머물다가 몇 해 전부터는 지리산 자락 악양 동매마을의 제일 꼭대기 집에서 살고 있는 박남준 시인에 대한 표현들입니다.

그가 빚어내는 시어들. 소소한 일상의 서민적 눈물과 다정한 햇살, 그러나 동시에 심연 깊숙이 파고드는 깊은 사색과 고뇌, 삶과 생명에 대한 외경과 관조를 접할 수 있음은 그와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홍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리산 악양골 작은집 심원재에서 홀로 살며 시작(詩作)을 하는 그에게 지기(知己)들은 독거노인이라는 애칭 아닌 애칭을 붙여주곤 하지만, 그의 사는 모습은 심심산천의 암자에서 수행하며 사는 수행자를 빼어 닮았지요.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좀처럼 꺼려하는 박 시인을 ‘미붓아카데미’(대표 이학종)에서 어렵게 서울까지 모셨습니다. 오는 1월 21일(화요일) 박남준 시인을 초청 ‘나의 시, 나의 삶, 나의 불교’를 주제로 오후 7시부터 강남 신사동 신사역 인근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1월 특강’을 열게 된 것입니다. 박남준 시인과 그의 시를 사랑하는 분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박남준 시인은?

1957년 전남 영광 법성포 출생으로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할메는 꽃신 신고 사랑노래 부르다가’로 문단에 데뷔했다. 산천의 버들치와 식구처럼 어우러져 사는 모습에 ‘버들치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집으로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풀여치의 노래>,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적막>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박남준 산방 일기> 등이 있다.

*참가 문의: 02)739-5557(미디어붓다, 미붓아카데미)/ 010)5575-7010

*공간이 협소해 40분 정도밖에 입장할 수 없으므로, 서둘러 오세요.

*참가비: 1만원 +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불교평론/유심) 약도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약도에 나온 대로 찾아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