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승가실현을 위한 공정선거운동본부(이하 공정선거운동)는 25일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영배 스님이 직능직 중앙종회의원에 선출된 것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정선거운동은 지난 10월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15대 중앙종회 의원 후보자에 대한 엄격한 자격심사를 요청한 바 있다.

다음은 공정선거운동의 영배스님 직능직 중앙종회의원 선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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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승가 실현을 위한 공정선거운동본부(이하 우리)에서 부적격 후보자로 거론한 영배스님이 지난 25일 중앙선거관위원회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그 자격이 인정되었고,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서 15대 중앙종회 의원으로 선출되었다. 청정하고 공정한 선거를 염원하는 우리는 종도들의 최소한의 목소리도 반영되지 않은 종단의 현실에 참혹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동안 우리는 올바른 선거문화와 공직윤리 정착을 위해 종단의 주요 소임을 맡으려는 스님들은 일정 수준이상의 도덕성과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대전제 하에 공정선거운동을 전개하였고, 총무원장 스님 이하 종단 집행부 역시 이러한 공정선거운동의 뜻에 동의하고 부적격자의 퇴출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0월 20일 우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에 대한 엄격한 자격심사를 촉구하면서 직능직 중앙종회의원 후보 영배스님을 하나의 사례로 거론하였다. 영배스님은 교부세 지원 대상 사찰이 아님에도 당시 권력층과 공모하여 교부세를 요청했다가 대법원에 의해 “직권남용권리행사범행의 공동정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종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바 있다. 이에 우리는 현재 집행유예 기간조차 만료되지 않은 영배스님의 경우는 종법 예외 조항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입장과 함께 종단 차원의 엄격한 자격심사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직능직선출위원회는 영배스님을 간선직 중앙종회의원으로 선출함으로서 올바른 선거문화 확립과 공직 윤리 기강 확립을 요청하는 종도들의 뜻과 의지를 퇴색케 했으며, 종법 질서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말았음을 우리는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이다. 영배스님은 스스로 직능직 중앙종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증을 보류하고 영배스님에 대한 자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며, 종단 역시 엄격한 도덕성 확보와 자정 기운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종도들의 뜻을 다시 한 번 살피도록 호소하는 바이다. 불기2554(2010)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