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나눔실천본부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태고종 종회의장 혜공 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홍보대사에 위촉된 마가 스님.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 이하 생명나눔)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계층별 홍보를 통한 장기기증희망등록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생명나눔은 1월 20일 오전 10시 30분 본부 사무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올해는 스님, 법인 이사, 학생, 사찰 등 계층별 차별 전략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5천 명,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2800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환자 치료비 모금활동도 3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불자 희망등록자에 비해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스님 희망등록을 늘리기 위해 ‘스님 1000분 모시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회원 100명을 추천할 때 등재되는 ‘명예의 전당’ 제도를 홍보해 스님 개인은 물론 신도와 함께하는 참여운동도 꾀하고 있다.
젊은 층 포섭을 위해 라디오와 저서 등으로 국민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 마가 스님과 정목 스님 등 ‘멘토’를 활용한 홍보 활동과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홍보도 강화한다.
스님으로는 처음으로 홍보대사에 위촉된 마가 스님은 이날 신년회견에서 “불교의 보살행인 여러 나눔 중에서도 생명나눔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도 자발적으로 나눌 수 있게 법문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마가 스님은 저서 <알고보면 괜찮은>의 인세 일부를 생명나눔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마트폰 세대를 위한 모바일 프로그램 개발에도 중요한 사업이다. 생명나눔은 스마트폰과 모바일을 활용해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과 소액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젊은 층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법인 이사가 직접 나서는 홍보활동도 탄력을 받고 있다. 태고종 시무식에서 104명의 희망등록자를 추천해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혜공 스님(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은 이날 신년회견에서 태고종 장기기증희망등록 의무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혜공 스님은 “장기기증은 세상을 맑히는 일”이라며 “금년부터 시작했으니 연차적으로 행자수계식 등에서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면 해마다 1백 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9월에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생명나눔은 교계 방송사와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생방송을 통한 모금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사진)은 “올해는 더욱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장기기증 활성화 원년의 해”라며 “다시금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을 상기하면서 장기기증희망등록 운동이 온 국민의 기부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생명나눔은 지난해 132차례에 걸쳐 희망등록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5127명의 회원이 생명나눔을 통해 장기기증희망등록을, 2911명이 조혈모세포 희망등록을 했다. 이중 416건은 실제 장기기증으로 이어졌다. 또한 83명의 환자에게 총 2억 1800여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423건의 자살예방상담을 진행했으며 동국대 의료원을 비롯한 7개 단체와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