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연수원장 초격 스님이 전격 해임됐다. 한국문화연수원에서 고위급 승려들이 ‘술판’을 벌인 사실이 <한겨레> 신문에 보도된 지 하루만이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 스님)은 12월 3일 오전 10시 “한국문화연수원 원장을 해임 조치하고 음주 행위 참여자에 대한 호법부 조사를 시행한다”며 한국문화연수원 음주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해 백양사 도박 사건으로 내홍을 치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즉시 한국문화연수원 음주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2월 3일 아침, 한국문화연수원 원장에 대해 해임 조치와 호법부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 했다”며 “총무부는 12월 3일 오늘자로 한국문화연수원장에 대한 해임조치를 즉각 실시했으며, 호법부도 한국문화연수원으로 조사팀을 보냈고, 조사결과에 따라 종헌종법에서 정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연수원은 '한국문화의 세계화' '수행문화의 대중화'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위해 연수원을 설립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문화연수원 홈페이지)
총무원은 또 “우리 종단은 12월 3일자 한겨레신문에 보도된 충남 공주 소재 한국문화연수원 내에서 벌어진 음주 사건과 관련하여 사부대중 및 국민여러분에게 깊은 유감과 참회를 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한겨레>는 11월 28일 조계종의 중진급 승려들이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있는 한국문화연수원에서 밤새 ‘술판’을 벌인 사실을 12월 2일 인터넷에, 3일 조간신문에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