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 침체 지역의 포교활성화를 위해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 스님)과 지역 본사가 손을 잡고 ‘국민행복 힐링투어(가칭)’에 나선다.

포교원은 11월 29일 오전 10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힐링투어를 통해 전국 15개 지역의 본사, 불교대학, 포교사단, 전법단 및 포교신도단체 등 포교네트워크를 만들고 포교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교 취약 지역의 불교 단체와 기관장, CEO 등 지역 리더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힐링투어는 포교원장 지원 스님의 ‘사무량심 명상법’ 강의를 중심으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강의가 배정돼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 스님이 지역 리더들에게 자비희사의 사무량심을 설파함으로써 지역 포교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이다.

힐링투어는 12월 5일 오후 7시 대전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리는 마곡사 권역 대전·세종·충남권 행사로 시작된다. 마곡사 행사에는 힐링멘토 마가 스님의 ‘행복명상’ 강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이날 간담회에서 “그동안 교구본사로써의 역할이 미진했던 관할지역의 포교활성화를 추진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공모하기 위해 포교원과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지역 리더와 불교의 소통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교원은 이후 인천, 울산, 충청, 수원, 전라, 강원, 대구, 제주, 부산 등의 교구본사와 협의해 힐링투어를 개최하고 서울 직할교구로 1년 행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사업의 계획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포교 취약 지역을 지원하는 것인지, 지역 포교단체의 조직을 다지는 것인지, 지역 단체장들과의 교류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인지 행사의 취지가 보다 선명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는 12월 시작해 2014년 1년간 지속해야 할 사업인데도 뚜렷한 예산 계획이 없는 것도 시급히 보완해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에 포교부장 송묵 스님은 “행사 주관은 각 본사가 하고 포교원을 뒤에서 지원하는 것이라 본사와 협의해 진행하면 예산은 그리 많이 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포교원에 책정된 포교진흥기금이나 취약기구활성화 기금을 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송묵 스님은 “이번 행사에서 포교원은 포교 취약 지역의 불교단체와 지역 리더들이 결합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며, 이후 지역 차원의 후속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