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불광연구원 전법학술상 대상인 바라밀상에 원빈 스님(중앙승가대학 박사과정, 사진)의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법교화 모형 연구’가 선정됐다.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 스님)은 11월 27일 전법학술상 수상 논문을 발표했다.

우수상에 해당하는 전법상에는 백도수 박사(전 동국대 강사)의 ‘붓다의 비유전법에 대한 고찰-초기불전의 직유전법을 중심으로’와 까르마 렉쉬 쏘모 스님(미국 샌디에고주립대 교수)의 ‘깨달음의 교차로: 여성과 불교 다국적주의’가 선정됐다.

원빈 스님의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일로에 있는 소셜네크워크를 활용한 전법교화의 모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논문이 단순한 학술적 연구논문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 스스로가 페이스북과 팟캐스트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에서 활동하며 현대사회에 부응하는 전법의 모형을 제시하고 있어 전법학술상의 취지에 부합하는 논문으로 평가 받았다.

백도수 박사(오른쪽 사진)의 논문은 붓다의 설법이 담고 있는 비유의 구조와 방법, 붓다가 사용한 비유설법의 내용과 특징을 체계적으로 연구 분석한 논문으로 평가받았다.

백 박사는 이와 같은 연구를 토대로 현재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설법의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비유전법의 방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으며, 특히 설법론에 대한 이론적 정립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까라마 렉쉬 쏘모 스님(아래 사진)은 전 샤카디타 세계여성불교협회 회장으로, 불교와 성평등, 불교적 젠더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쏘모 스님은 부처님의 일생에서 어머니 마야부인과 수행을 도운 수자타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의 여성들이 등장하고, 그들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고 해탈에 이르러 불교발전에 공헌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종교조직 안에서의 성차별은 평등과 정의라는 민주주의적 이상 아래에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여성들에게 불리한 종교조직들은 세계화 시대에 도태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불교교단의 성평등을 강조했다.

불광연구원은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 21명의 지원자가 연구계획서를, 최종적으로 13명이 논문을 접수해 지난해에 비해 양적으로 성장했으며, 전법과 교화에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는 논문이 다수 제출돼 질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제2회 전법학술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 불광사 보광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과 심사위원장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 등이 시상에 나선다.

시상식에서 바라밀상 수상자는 5백만 원의 상금을, 전법학 수상자는 3백만 원의 상금을 수여받으며, 수상 논문은 불광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전법학 연구> 5호(2013년 1월 30일 발간)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