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원장이 되면 반드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초발심이 곧 성불이다. 진정한 혁신은 본래 우리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목소리를 높이고 총무원장 하겠다고 하는 것도 우리의 위상을 되찾고자 해서이다. 지금 세간에서 우리 종단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희망과 연민을 가지고 종단을 돌아보게 해달라는 성화가 열화와 같이 솟아나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그런 국민과 시주자, 종도들의 목소리에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다. 이래서야 어찌 수행종단이고 청정승가라 이를 수 있겠는가?

내가 원장이 되면 실추된 종단 위상을 본자리에 올리고 모든 종도가 수행청정하여 모든 국민이 신뢰하고 종도가 존경하는 종단을 만들겠다.

수계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데?

이미 여러 언론기관에 사정을 말씀드렸다. 저희가 출가해서 수행할 때는 고시공부를 하러 가서 스님이 되고 학교 공부를 하러 가서 스님 되고 여러 방법 있었다. 제 은사 스님 계시면 확연히 대답해주실 텐데, 기자 분들이 내가 말한 것을 안 믿는 것 같다. 저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우리 스님의 허락 없이는 승려로써 지켜야 할 것을 다 지키고 수행정진 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청정승가 구현이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가? 또 모연기구 설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우리 출재가자들이 부처님 가르침대로 본연의 자리에서 출발하고 부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그것이 바로 청정승가이다.

모연기구에 관해서는, 조계종단의 수장으로써 화주승을 자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요사이 모든 세계 동향은 모든 사람이 다 함께 웃고 편안하고 안락하게 하는 것을 추구한다. 그래서 기업을 하거나 개인생활 하는 분들이 다 보시를 제일 선행으로 생각한다. 우리 종단이 국민이 신뢰하고 국민 존경받는 종단 못되기 때문에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지, 청정승가의 역할 다한다면 얼마든지 종단이 수행하고 포교하고 역경을 하는데 도움을 줄 거라 믿는다. 그것 바탕으로 교세 확장하고 수행자들이 수행하고 차후를 걱정하지 않는 행복한 수행 기초 될 것이다.

비구니스님들이 제안한 7가지 종책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나?

출가수행자의 반수에 가까운 분들이 비구니 스님들이다. 우리나라는 여성대통령도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서 나왔고 어머니의 모성애가 인류 지탱 근본이다. 그런 바탕 위에서 생각한다면 물론 출가수행자의 계행과 계법이 있지만 다양한 종도, 원로대덕스님들과 의견을 맞춰서 비구니스님들의 위상과 역할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사부대중 가운데 재가에 대한 관리와 교육 부분이 미진한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우리 종단이 사회에 모든 영향을 미치면서도 하나된 목소리로 사회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재가신도들의 권한과 의무를 철저하게 교육하지 못했고, 또 신도들에게 권한을 부여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출가수행자들의 영입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재가신도님들께서 많은 역할을 하셔야 우리 승가가 튼튼한 모습으로 사회 주도할 수 있다. 신앙생활하고 우리문화를 발전시키는 모든 면에서 재가신도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본다. 재가신도들의 모든 의무와 권한을 현실화해서 모든 분야에 같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소견이다.

표심과 민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겠나?

종단 출범 이래 기본 종책은 역경, 인재육성, 포교, 전법에 있다. 그 기본을 누가 어떻게 실천하느냐 하는 것은 최고지도자가 방향성과 의지가 굳어야 실천할 수 있다. 의제를 굽히지 않고 종단의 기본 갖추겠다.

개별사찰이 겪고 있는 재정난에 대한 중앙 총무원 차원의 대안이 있나?

땅끝 대흥사에 주석하고 있다. 누구보다 절집사정을 잘 알고 있다. 내가 화주승을 자청한 것도 그 이유다. 포교가 약세가 된 것은 스님들이 너무 절에만 계신 것이 화근이었다. 예전에는 스님들이 가가호호 애경사에 다 참여했다. 소위 신도와 스님의 거리가 떨어졌다. 모든 종도가 화주승이 되고 모든 신도가 화주신도가 된다면 그 어려움은 바로 풀릴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기본을 갖추자고 강조하는 것이다.

3자연대의 영담·원담·선각 스님 등이 선대위 조직에서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빠진 게 아니라, 모든 일에는 뒷바라지가 훨씬 중요하다. 앞에서 나서는 것보다 뒤에서 어려운 일들을 책임지는 것을 자임해서 전면에 없는 걸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