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연구원 제18차 연찬회가 ‘초·중·고 역사교과서의 불교 서술체재와 내용’을 주제로 오는 6월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초·중·고 역사교과서 45종 65책에 나타난 불교 서술체재와 내용에 대한 종합적 분석에 이어 불교계 연구소와 역사교육학계의 공동기획과 교과서 집필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역사와교육학회 2013 춘계 학술대회를 겸해 진행될 이번 연찬회에는 조계종을 대표하여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공동 개최자로 참여하고 불광연구원이 주관하여 총 46종 65책에 이르는 초중고 역사교과서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불광연구원은 이번 연찬회와 관련,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3년 수능시험에서 국사를 선택한 비율은 불과 12.8%로 급락했으며, 심지어 올해는 7%에 불과할 것으로 조사되어 역사교육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교과서는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과 지적탐구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역사교과서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는 길잡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연찬회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역사교과서의 불교사 서술에는 적지 않은 오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요구되고 있고 또 지난 2011년 10월 한기총에서는 역사교과서 내 기독교 관련 서술의 형평성을 제기하며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며 “이후 2011년에 역사 교과서가 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5월에 다시 제7차 개편 교과서가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며, 특히 이번 개정에서 1700년의 역사를 지닌 불교와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개신교를 형평성이라는 단순 잣대로 다룬다면 오히려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불광연구원 제17차 연찬회 장면. 불광연구원은 전법 및 불교계 현안에 대한 주제를 갖고 꾸준히 연찬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사진=불광연구원 제공


“역사교과서에서 불교에 관한 내용과 서술체재가 어떻게 변해왔으며, 현행 7차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기술되고 있는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제한 불광연구원은 “이번 연찬회를 통해 잘못된 내용은 잡아내고, 올바른 서술체계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내용이 담보될 수 있도록 개선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모두 5편의 논문과 발표된다. 신선혜(고려대 박사 수료) 선생이 ‘초등학교 교과서(전분야)의 불교 서술체제와 내용’을, 황인규 동국대 교수가 ‘중학교 역사(한국사) 교과서의 불교 서술체재와 내용’을,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불교 서술체제와 내용’을 각각 발표한다. 이어 서인원 진선여고 수석교사가 ‘고등학교 동아시아 교과서의 불교 서술체제와 내용’을, 마지막으로 김진숙 동국대 외래교수가 ‘중등교과서에 나타난 불교미술의 서술과 내용’을 각각 발표한다. 논평에는 김덕진 광주교육대 교수, 김광식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교수,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교수, 박중현 잠일고 교사, 정은우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이번 연찬회는 7차 개정 역사교과서 발간에 때를 맞추어 2007년과 2009년에 개편되었던 역사교과서까지 종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교과서의 오류는 물론 불교 서술에 대한 내용과 흐름, 그리고 7차 개정 교과서의 내용과 변화를 심층적으로 비교 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광연구원은 이번 세미나의 의의에 대해 첫째, 종단과 학계, 연구소가 공동기획하고 주최하여 의미와 비중이 높다는 점을 비롯해 둘째,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역사교육에 몸담고 있는 역사학자와 역사교과서를 집필한 필진들이라는 점에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점검과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셋째, 2007년부터 2013년 개정까지 최근 역사교과서 46종 65책에 달하는 전체 교과서를 검토함으로써 전체적 흐름과 오류를 비교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넷째, 문제가 제기된 이후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7차 개정교과서가 일선 학교에 배포되기 전에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과서 분석 내용>

과정 구분	교과목	교과서 종류	책 수	합계
초등학교	사회	2종	4책	2종 3책
중등학교	국사	18종	35책	18종 35책
고등학교	국사	21종	21책	21종 21종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5종	5책	5종 5책
계		46종	65책	46종 65책

※ 중학교: 7차 1종, 2007 8종 16책, 2009년 9종 18책. 고등학교: 7차 7종, 2007년 6종, 2009년 8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