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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부터 천연한 것을 어찌 닦아서 얻으려느냐”
일생동안 참선 안 해도 됩니다. 일생동안 닦아야 할 일이 없습니다. 세간 질서 일체 모든 법에 있어서 조금도 의심할 일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이 자리, 목전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생동안을 괴로움을 짊어지고 살아야만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그렇지 못한다면 못한 그 분을 위해서 이 산승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가소천연물이라, 누가 만든 것도 아니요, 지어놓은 것도 아니다. 무엇을 닦아서 만드는 물건도 아닙니다. 그래서 본래부터 천연한 이 물건을, 불가수행득 어찌 수행을 닦아서 얻으려고 하느냐. 이 자리는 닦아 수행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이 소식을 이 자리 바로 직하에서 알아버리면 조불여불타로다 조사와 불타가 더불어 조금도 다르지 않도다.
간단하지만 말씀드린 이 게송에 모든 것이 답이 있어요. 여러분이 그 이상 붙들어야 할 것도 없어요. 근데 자꾸 모자라다 좀 더 들어야겠다 하는 분이 있어 또 말씀 드려야겠어요.
부처님이 일생을 수행하셨습니다.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보셨어요. 어쨌든 우리 인생의 이 괴로운 문제, 생로병사, 중생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부처님은 꼭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행으로 정진해왔어요. 그 가운데에 어떤 선지식이 있다하면 낱낱이 찾아가서 우리 인생 문제를 풀어보려고 묻고 공부를 했어요. 사성(四聖) 팔해탈(八解脫)을 두루 섭렵했지만 마지막에 의심되는 바를 풀지 못했어요.
중생들이 해결해야 할 모든 문제를 이 사람이 오늘 해결함으로써 일체중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사를 걸고 본인이 스스로 보리수나무 밑에 앉았습니다. 생명을 걸고 일주일을 앉아 용맹정진 하고, 일주일째 되는 새벽 별을 보고 깨달았어요. 깨닫고 하신 말씀이, “아, 정말 됐다. 아, 본래부터 천연하여 이 누가 만든 것도 아니고 조작한 것도 아닌 천연한 본래부터 있는 이 소식을 내가 몰랐다”. 내가 왜 이 6년 동안을 헤맸겠느냐, 헤맬 일이 없다 이거에요.
이 자리를 깨닫고 보니 모든 중생이 조금도 부처님과 다르지 않고 모두가 다 똑같이 평등하게 가지고 있는 거예요. 여래의 싹, 지혜의 싹을 다 가지고 있다 이거에요. 만 가지 복과 지혜를 조금도 모자람 없이 다 가지고 있더라 이거에요.
그래서 부처님은 그 길로 열반에 들려고 했어요. 왜냐, 중생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데 설법할 일이 없다 해서 그랬는데, 제석천이 내려오셔 “이러시면 안 됩니다. 부처님이 볼 때는 차별 없이 다 평등함을 가지고 있는 줄 아시지만, 범부중생은 아직 모릅니다. 그러니 알려주십시오. 그래야 모든 중생들이 다르지 않구나 하지, 부처님이 가시면 어찌 중생이 알겠습니까?” 해서 부처님이 일생동안 설법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이 자리를 역력하게 누설하고 있다”
제가 말씀드린 것과 같이 부처님이 일생동한 말씀하신 것은 우리 중생이나 부처님이나 다르지 않고 똑같이 평등하다는 것을 바로 즉시 이 자리에서 알아야 한다는 거에요. 헤아리고 의심하고 닦고 어쩌고 할 게 아니라 직하에서 바로 보고 알아야 해요.
부처님과 역대 조사 스님들도 부처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중국으로 이어오면서 간화선 선법의 선풍으로 공양을 베풀었어요. 그러면 어째서 중생이 이렇게 모르냐, 부처님이 살펴보니까는 중생들은 망상에 집착해가지고 여기 이 자리를 바로 앉지 못 하구나 그랬어요.
그래, 가만히 자신을 돌이켜보라 이거에요. 나를 가만히 볼 적에 마음이 가는 곳과 몸이 한 개라는 것입니다. 가만히 돌이켜보니까 마음도 망상도 일체가 다 원래 공이어서 흔적조차 없더라 이거에요. 그래서 그 자리를 보고난 뒤에는 부주유무관이라, 있다 없다 보겠다 머무르겠다는 것이 머물지 않겠다는 거예요.
어떤 한계를 지나가면 모든 한계를 지나간 사람이니 천태만물 모두가 다 항상 이 자리를 누설을 하고 있다. 항상 역력하게 누설을 하고 있다 이거에요. 그래서 여러분이 일상생활 속에서 한 생각만 돌이켜서 나를 보면 몽땅 다 해결되는 거예요. 오늘 제가 말씀드린 이 뜻을 아시겠습니까?
이거 보십시오. 이것은 부처니 조사니 해도 그 말 가지고는 가까이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뭐 어떤 사람이냐 이거지. 이름을 부처니 조사니 붙여도 맞지 않고 물건이니 마음이니 일체가 다 맞지 않다.
사실은 저를 찾아오고 또 찾아오고 발에 피가 나게 찾아오고 눈밭에 삼일동안 엎드려 있을 만큼 갈구하는 마음이 다하고 다했을 때 한마디 탁 해주고 주장자만 들어 보이면 “아하 알았습니다” 그래요. 갈구하고 간절히 듣고자 하는 마음이 하늘까지 쳐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사람한테 해봐야 쏙 들어가지 않아요. 그렇지만 여러분이 이 토요일에 어디 구경도 안가고 조계사로 오신걸 보면 법에 인연이 있는 분들이다 생각하고, 혜가대사처럼 팔을 끊는 분들이라 생각하고 말씀 드립니다.
바다에 고래가 바닷물을 몽땅 삼키니 바닷물이 다 없어졌다. 거기에는 산호가지가 다 드러나니 산호가지마다 달이 주렁주렁 걸려있더라. 바다의 용왕신이 그 귀한 줄을 알지만 그 값이 얼마나 나갈지는 모르더라. 모든 인생의 덕으로써 그 광명을 비추니 해와 달은 빛을 잃어버리고 우주제천세계를 그 광명이 덮고 있더라.
오늘 조계사에 간화선 중흥을 위한 선법회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간화선을 알던 모르던 오늘 제가 간화선에 대해 부연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간화선은 왜 간화선이냐, 이름붙인 의미를 알아야 해요.
“주장자 세 번 친 게 무슨 법문이란 말이냐…”
제가 출가해가지고 제일 처음 묵조관법을 하신 스님 밑에서 공부를 했어요. 어떻게 관법을 합니까 하니까 “안으로 ‘나’라고 하는 걸 가만히 들여다보면 거기에서 모든 일체마음의 망상이 거둬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곳에서 네 문제가 해결될 것이니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살피고 멸하는 것을 살피라” 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보니까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편안해지고 안정이 되고 조용해지고 좋아요. 그런데 이 마지막에 가서 아무리 해도 뭔가 의문점이 있는 것은 풀리지 않아요. 딱 떨어지게 해결이 안 돼요.
그러던 중에 인천 보각사 조실을 하시던 만옹 스님이 남장사에 오셨습니다. 그때 제가 1956년도 들어가서 공양주를 4~5년간 하면서 행자생활 할 땝니다. 조실 스님이 하는 말이 “너 요사이 밥을 잘하는구나. 나한테 뭐 물어볼 것 없느냐?” 하기에 “없습니다” “그러면 뭐하고 지내느냐?” “저는 마음으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하, 그래. 그럼 나한테 한 번 내려오너라” 해서 내려갔어요.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래, 마음을 들여다보면 어떻드냐?” 하기에, 그때 당시에 제가 사람들 심리가 들여다보이고 저 사람이 무얼 하고 왔는지도 다 보여요. 그래서 드린 말씀이 “환히 다 압니다. 이게 견성한 게 아닐까요?” 하니까 스님께서 “야 이거 잘못하면 절에서 무당이 하나 나오게 생겼다” 이거에요.
조실 스님이 주장자를 딱 들더니 바닥에 쿵, 쿵, 쿵, 세 번을 치더니 이게 지금 무슨 법문을 했느냐 그래요. 근데 앞이 캄캄하니 입이 붙어 말도 안 나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환히 보이던 게 다 없어졌어요. 멍청하니 가만 앉아있었더니 왜 대답 못하느냐 호령하더니 주장자로 퍽 때려요. 맞고 나니까 더 캄캄해요. 환히 보이던 것들이 다 소용없어지고. 스님이 또 한 대를 때리더니 “이놈아 이걸 알지 못하면서 뭘 안다고 하느냐! 이걸 알아보아라” 해서 올라왔는데, 불을 때고 밥을 하고 쌀을 씻어도 머릿속에서 ‘무슨 법문일까’ 하는 생각이 안 떠나고 계속 이어져요.
이게 무슨 법문인가. 주장자 세 번 친 게 무슨 법문이란 말이냐…. 그러던 어느 날 밥을 지으려 불을 떼는데, 어느 순간 부엌도 없어지고 군불이 큰불이 되어 꽉 차서 틈이 없어요. 밥솥에서 밥이 푸르르 넘고 김이 나는데, 아주 따끔해요. 천근이나 되는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엌 안의 군불이 천지를 덮고, 솥 안에서 끓는 한 소리 옛과 이제를 벗어 났음이라. 무정설법이 별 것 아니니, 목전에 역력하여 다 못 이것이다”는 게송을 지어 조실 스님한테 가져갔더니 싱긋 웃으시면서 “아하. 절에 들어와서 30년을 해도 이 소리를 못 듣고 밥값을 못하는데 행자 네가 밥값을 하는구나” 하셨습니다.
또 하는 말씀이 어떤 수좌가 둘이 가는데 앞에 가는 스님이 칼을 차고 가는데 걸어가다 보면 칼 소리가 철렁철렁 나거든. 뒤에 가던 스님이 칼소리 난다, 하니까 앞 스님이 손수건을 뒷사람한테 전해줬거든. 왜 칼소리가 난다 하니까 수건을 꺼내줬을까? 여러분, 수건을 왜 줬습니까?
여러 큰스님들이 이 얘기를 합니다. 걸망을 지고다니면서 여러번 듣었어요. 그때 당시에 “아이고 아이고!” 곡을 하고 절을 하고 나갔습니다. 그 스님이 아주 좋아하시면서 “너가 여같이 알아들으니 참으로 공부를 잘 하는구나” 하셨습니다.
“간화선은 1700공안 한방에 해결시키는 일구(一句)”
여러분. 간화선이라는 거는요, 인생의 문제를 분명하게 결단내서 결정지어줍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거예요. 다른 여타 선은 중생이라 하는 것을 전제하고 그 속에서 중생의 마음을 닦아 부처가 돼가는 말씀을 하신 것이고, 간화선은 닦고 닦아서 얻어지는 것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닦아서 얻어지면 사도요 외도다, 이거에요.
‘있다’ 하는 것은 유의법이라, 지어서 만들어지는 것이 있다면 유의법이고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역대 조사 스님들이 부처님이 말씀하신 “본래 깨닫고 보니 천연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사상에서 요만큼도 어긋나지 않고 간화선으로 멋지게 썼습니다.
시내는 오염되고 공해가 심하잖아요. 근데 산중 깊은 골짜기에 들어가면 맑은 바람과 기운이 나오지요. 그와 같이 역대 조사스님은 부처님의 차원에서 살아있는 맑고 밝은 깨달음을 주신 겁니다.
화두를 준다? 화두를 주고 그런 거 아닙니다! 역대 조사가 화두를 준 일이 없습니다. 깨달음의 세계의 절대적인 살아있는 생명, 그 기운을 내준 겁니다. 예를 들어 판치생모라, 판떼기 이빨에 털났다, 앞니빨에 털이 났다, 그런 ‘말’에 떨어지는 건 못써요.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무!” 이렇게 한 것이 화두라고 준 게 아니라, 산골짜기 맑은 바람이 나오듯 바로 살아있는 깨달음을 준겁니다. “어떤 게 부처입니까?” “마른 똥막대기요!” 똥이고 막대기고 그런 거는 의미가 없어요. 살아있는 생명체를 던져준 거예요. 그때 듣는 쪽에서 그것을 탁 알아차린 거예요. 위빠사나에서 ‘알아차림’이라고 하는 거 아시죠? 관찰하고 느끼고 알아차린다는 이 사상. 중생을 제도하는데 있어서 요령을 쓰는데 방법이 달라 그렇지요.
간화선에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알아차림’이 맞아요. 뭘 알아차려야 하느냐? 선문답에서 알아차려요. 알아차림의 차원이 다릅니다. 다른 선은 중생심을 다뤄서 제거하는 수행이지만, 간화선은 한마디로 부숴버리는 거예요. 한 번에 앞뒤생각이 딱 끊어지게 만드는 거예요. 끊어져서 자기의 본바탕을 바로 보게 하는 것이 간화선의 요체다 이거에요. 아시겠어요? 간화선은 무기로 말하면 핵폭탄이에요. 총 쏘고 대포 쏘고 이게 아니라, 핵폭탄이면 모든 것이 끝나요. 간화선에는 그런 위력이 있어요.
간화선은 닦는 게 없는데, 이 간화선의 ‘살아있는 것’을 줬는데 알아차리지 못했을 때, 그게 말하자면 부득불, 마지못해서 “네가 알아차리지 못하니 고 문제를 네가 알아차릴 수 있도록 깊이 생각해보라” 이거에요.
“어떤 게 화엄경입니까?” 하면 대종장은 그 방대한 화엄경을 탁 뭉쳐서 던져줘요. 그런데 요 한마디를 여러분이 못 알아들을 때, 알아차리지 못할 때, 가만 생각해보면 탁 통해요. 탁 통하게만 알면 백천가지 공부할 필요 없이 한방에 해결시키는 거예요. 살아있는 한마디, 일구(一句)라, 이것이 간화선의 요체라.
이걸 모르고 사람들은 간화선 하기가 어렵다 하는데, 제일 쉬운 게 간화선입니다. 오랫동안 할 필요 없이 요 하나만, ‘너 뭐냐’, ‘이놈은 뭐냐’ 했을 때, 이치도 통하지 않고 헤아림도 통하지 않아요. 딱 끊어졌어요. ‘너 뭐냐’ 하는 물음에 일체가 다 끊어진다니까. 일체가 끊어진 곳에서는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일러도 삼십봉이요 이르지 않아도 삼십봉이로다. 있다, 없다, 중도다, 실상이다, 다 소용없어요. 다 놔버려. 요것만 탁 통하고 나면 1700공안이 와르르 무너져요. 일생동안 할 의심 일체가 무너지고 없어져요.
그러고 나면 여러분이 살아가는 인생은 정말 멋진 거예요. 목전에서 극락천당을 막 굴리고 살아요. 걸림이 없어요. 하고자 하는 대로 다 돼요. 일체가 다 돼요. 다 되기 때문에 모든 게 만족하다. 이 세상에 더 만족하고 즐겁고 행복한건 없다. 최고를 누리는 거예요. 요놈이 무엇인고, 이거 하나만 알아내면 다 돼버려요. 여러분은 알았습니까? 뭡니까?
“한국불교 선지식, 간화선 참선에서 나온 분들입니다”
간화선은 여기에 근본 핵점이 있습니다. 요즘 도인이 없다느니 하는 말들 많이하지요? 천만에요, 불교와 수좌를 비방하는 소리에요. 이 간화선 대법회, 아홉 분 선지식이 다 어디서 나왔습니까? 이분들이 다 간화선 참선해서 나온 분들이에요. 이 아홉 분만 있는 게 아니에요. 세상에 안 나오고 곳곳에 숨어서 참선해서 도를 통한 스님이 꽉 찼습니다. 여러분 몰라 그렇지. 여러분은 정말 몰라도 너무 몰라요. 여러분이 찾아나서 보세요.
여러분은 일상생활 속에서 밥을 먹고 생명을 보존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일을 하러 나가야해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급한 게 있는 건 몰라요. 여러분은 행복함과 편안함을 찾지만은 밖으로 아무리 돈, 권력, 명예를 가져도 완전한 즐거움과 행복은 없습니다. 그보다 더 급한 생각 가지고 나는 무엇인고, 내가 나를 알아보는 것이 먼저요.
우리나라 1700년의 유구한 역사는 간화선이 근본골격이 되고 버팀목이 돼서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청정비구의 조계종으로 우뚝 서있습니다. 간화선이 선의 중심이 돼어 그렇습니다. 참선수행자가 없으면 불교는 무너집니다.
쉽고 간단한 간화선을 세계에 떨칠 수 있다고, 우리 공부하는 스님들이 철저히 공부해 성불할 것이라고 꼭 믿고! 노력하는 선방 스님들과 함께 손을 잡고 우리 모두 함께 도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오늘 저와 이렇게 얼굴을 보고 법문을 듣는 여러분이 다 사자(師資)입니다. 조금 더 생각을 달리하면 모든 것이 만족돼있으니, 바로 보라. 여러분이 때에 따라서 오늘날 꽉 차있는 간화선 선지식에 가 물으시면 봉황과 용이 함께 춤을 추고 진귀한 보물로 빛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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