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홀랑 벗고 시중으로 뛰어나갈 겁니다. 불교의 옷을 벗고 불교를 전파하겠습니다. 고통 끝 행복 시작, ‘苦땡 치유캠프’로 말입니다.”

40여 년간 참선 수행과 수행 지도를 해온 제주도 원명선원장 대효 스님이 산문을 나섰다. 실직, 왕따, 이혼, 자살 등 시대에 만연한 갈등을 어루만지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활인선원장 대표 스님이 명상 지도를 하고 있다.

“당장 직업을 잃고 힘든 사람들에게 돈을 내라 하면 다가오기 쉽겠어요? 캠프를 무료로 진행하는 이유는 그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데 캠프의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 참가하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참가할 수 있습니다.”

대효 스님은 고통을 끝내는 종소리 ‘고땡’을 행복출발선으로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로 일컬어지는 이들에게 2박 3일간의 고땡 치유캠프를 무료로 개방한다. 20대에서 50대까지 남녀를 연령대별 묶어 각 20명씩 총 4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 받으며, 4월 26일 시작하는 1차 캠프에서 7월 12일 있을 8차 캠프까지 참가자 전원에게 숙식을 제공한다. 장소는 경기 안성의 활인선원과 제주 원명선원에서 번갈아 개최한다.

고땡 캠프는 선원장 대효 스님의 지도로 ▲누리고 만족하며 사는 지혜의 ‘법문’ ▲내외를 뛰어넘어 오고감이 없는 ‘좌선’의 기초 ▲고향으로 돌아가는 참선문을 독송하는 ‘조석예불’ ▲산사에서 유유자적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의 무한 작용을 실감하는 ‘운력’ ▲몸과 마음을 골고루 만드는 ‘요가와 산책’ 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예불을 제외하면 불교와 상관없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효 스님은 “고땡 캠프는 불교의 말을 쓰지 않고 불교를 담는, 말하자면 신(新) 조자선 운동이자 불교 대중화 운동”이라고 말한다. 고통의 근원이 어디인지를 살펴보는 일에는 종교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참가자 자격을 불교인에만 국한하지도 않았다.

캠프 접수는 활인선원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참가자 확정 공지는 활인선원 홈페이지 공지 또는 개별통보로 이뤄진다. 선착순 선발하며, 캠프 참가 중에도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거나 분위기를 해친다고 판단될 때는 퇴방 조치한다.

“고통이나 상처를 없앤다는 것은 맞지 않는 말입니다. 고통은 본래 없는 것입니다. 고땡 캠프는 아픈 것을 꺼내어보고 그 실체가 없음을 깨닫게 되는 치유 캠프가 될 것입니다. 고통을 끝내고 행복을 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모든 문은 열려 있습니다. 두드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열려있습니다”, 대효 스님의 말이다.

활인선원장 대효스님은?

정신문화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참선을 40여 년 간 전국 선방과 제주 원명선원에서 유치원 어린이에서부터 청소년은 물론 청장년 등 전 연령대의 참선수행과 지도해 왔다.

지난 2008년 대중들이 보다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활인선원을 개원해 참선과 단식을 병행한 수련회와 단기 출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추구하는 길을 열어가고 있다.

* 고땡 캠프 일정 및 참가대상 안내.



문의 : 활인선원 홈페이지 http://www.hwal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