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큰스님 열반 20주년을 맞아 재단법인 조계종 백련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과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은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 스님(사진)의 ‘육조단경 대강좌’로 기념행사를 시작한다. 대강좌는 4월 8일 입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두 번째 월요일 오후 7시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열린다.

선(禪)의 기원을 육조혜능 스님의 육조단경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성철 스님의 뜻에 따라 개설된 이번 대강좌에서 고우 스님은 육조혜능 스님과 성철 스님이 강조한 ‘돈오(頓悟)’를 쉽고 자상하게 풀어줄 계획이다. 대강좌 동참비는 15만 원이다.

성철 스님 수행처 순례도 봄과 함께 시작된다. 오는 3월 30일 예산 수덕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실시되는 수행처 순례는 성철 스님이 정진했던 수행처를 답사하며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성철 스님 법어 특별 서화전 및 사진전’이 열리며, 10월 13일부터 20일까지는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 스님 열반 20주기 칠일칠야 팔만사천배 참회법회’를 봉행한다. 10월 19일에는 해인사 부도전 성철 스님 사리탑 앞에서 1천여 명의 사부대중과 함께 ‘남을 위한 기도, 3000배’를 실시한다.

백련문화재단은 또 9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육조혜능과 퇴옹성철 그리고 한국불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는 고우 스님의 기조법문을 시작으로 △이은윤 전 중앙일보 대기자의 ‘내가 본 혜능과 성철’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혜능과 한국 선불교 전통’ △김형효 서강대 석좌교수의 ‘혜능, 성철 그리고 현대인의 사상적 지형’ △서명원 서강대 교수의 ‘혜능·성철의 돈오와 종교적 구원’ 등의 주제발표로 이뤄진다.

백련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올해로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 사업과 열반 20주기 사업을 통해 성철 스님께서 특히 강조하셨던 자기를 바로 보는 삶,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삶, 남 모르게 남을 돕는 삶의 가르침이 널리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육조단경 대강좌 문의 : 불교인재원 (02) 735-2428, 166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