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선본사(주지 덕문 스님)와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각림 스님)는 ‘경산 선본사 성보문화재 정밀조사’를 진행하면서 관봉석조여래좌상 관(冠)의 보상화 문양과 불상에서 떨어져 나간 무릎과 대좌 부분을 발견했다고 1월 15일 밝혔다.

보물 제 431호인 관봉석조여래좌상은 ‘갓바위 부처님’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이는 불상이 쓴 관의 평평한 모양이 갓과 같아서 유래했다고 한다. 관봉석조여래좌상의 관은 그동안 자연석을 단순히 가공해 머리에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3D촬영 결과 관 윗면에 보상화로 추정되는 문양이 조각돼 있음이 확인됐다.

관에 조각된 보상화(추정) 문양은 관봉석조여래좌상이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되면서 함께 조성됐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 이번 조사 과정 중 불상 주변에 떨어져 나간 파편 중 옷 주름이 있는 부분을 과학적인 방식을 동원해 불상 오른쪽에 부착해본 결과 원래 불상 오른쪽 무릎과 대좌임이 확인됐다.

팔공산 선본사와 (재)불교문화재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관봉석조여래좌상의 가상 복원도를 제작했으며 추후 불상을 연구와 보존・관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불교문화재연구소 불교미술연구실 최 학 팀장은 “이번 조사는 선문사 주지 덕문 스님의 자발적인 조사 의뢰로 시작됐다”며 “관봉석조여래좌상을 포함한 선본사의 여러 문화재들에 대해 조사했고 현재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봉석조여래좌상 정면



관의 보상화 추정 문양 3D



관봉석조여래좌상 주변 석재



관봉석조여래좌상 현 모습 (정면 3D)



관봉석조여래좌상 복원도 (정면 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