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인기 걸그룹 ‘티아라’ 멤버 화영이 팀 멤버들 간의 불화로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초중생들 사이에서는 ‘티아라 놀이(왕따 놀이)’가 유행처럼 번졌다. “우리 티아라 놀이 하자. 나는 ‘지연’ 할게. 넌 ‘화영’ 해.” 각각 왕따의 가해자와 피해자역할을 정하고 폭언과 폭력을 ‘연기’하는 것이다. 피해자 역할을 떠안은 아이들은 모욕감과 정서적 불안 등을 호소했다.

이처럼 왕따나 폭력, 열등의식, 패배감, 정체성 혼란 등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명상상담연구원(원장 인경 스님,왼쪽 사진)이 청소년 상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9월 청소년 명상상담 지도자 양성과정 워크숍(이하 지도자 워크숍)’을 개최한다.

오는 9월 8일과 9일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인근 불광산사에서 열리는 지도자 워크숍은 ‘우울을 넘어서’를 주제로 청소년 우울에 대한 이해와 상담법을 강의한다.

이번 지도자 워크숍에서는 △우울증의 명상-인지 치료적 접근 △우울의 원인과 현상, 그리고 치료 접근 시 주의사항 △새로운 관점 찾기(인지 치료적 접근) △자존감 높이기(자기통제 치료) △대화 기술(사회기술 훈련) △갈등 및 문제해결(대인관계 치료) △즐거운 활동(행동주의 치료) △지지그룹 만들기 등의 실습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강의는 인경 스님을 비롯해 박영숙 이화여대 교수, 명상치료 1급 수료자 보은 스님, 이영순 부천 파드마 명상상담센터 원장, 장금주 명상심리학 박사, 이선숙 1급 상담심리사 등이 맡는다.

명상상담연구원 원장 인경 스님은 “현재도 템플스테이를 통한 문제 학생 치유에 교계 10여 개 사찰이 참가하고 있다”며 “불교계에서 청소년 문제에 발 벗고 나서서 해결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도자 워크숍은 청소년 명상상담 2급 지도자 자격 과정이지만 자격증을 원치 않을 경우 일반과정으로 등록할 수 있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 청소년 지도사, 심리상담사, 관련학과 대학원생, 템플스테이나 명상캠프 운영자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회비는 일반인 20만 원, 대학원생 15만 원.

지도자 워크숍은 그동안 자해의 고통 멈추기, 불안 다루기, ADHA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주제로 꾸준히 진행돼 왔으며, 이번 9월 워크숍 이후로는 청소년 분노조절, 스트레스 감소와 이완, 청소년 DBT(변증법적 행동치료) 등을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명상상담연구원은 위기의 청소년을 돕는 워크북을 발간, 청소년 명상상담 지도자들의 지침서로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