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지역 천태불자들이 29일 오후 8시 삼운사(주지 도웅 스님)에서 2012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인 진종오 선수의 메달 획득을 축하하고, 2관왕을 기원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한국 사격의 간판으로 불리는 진종오 선수는 부모님과 함께 춘천 삼운사를 다니는 신도다. 이날 법회에는 진 선수의 부모님이 함께 참석해 부처님 전에서 불자들과 함께 2관왕을 기원했다. 동참 예정이었던 아내는 임신 중이어서 법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사격 진종오 선수의 부모인 진재호-박숙자 부부가 아들의 2관왕을 기원하는 글이 적힌 기원문을 부처님 전에 봉양하고 있다. 사진=천태종 삼운사 제공

천태종 춘천지역 불자들도 법우인 진종오 선수의 선전과 2관왕 달성을 축원하는 법회에 동참, 기도하고 있다.
삼운사 주지 도웅 스님은 축하 기원사에서 “천태불자 진 선수가 금메달을 얻은 것은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며 “부모님의 정성어린 불공도 진 선수의 활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차분히 모아 다음 경기 때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진 선수의 부친인 진재호 씨와 모친 박숙자 씨는 “종오의 이름을 절에서 지었다. 종오는 지금껏 싫은 소리 한번 듣지 않았을 정도로 바르게 자랐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배운 곧은 성품이 금메달을 얻도록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독경 △신도회장 인사말 △주지 스님 축하기원사 △양친 인사말 △진 선수 2관왕 기원불공 순으로 진행됐다.
진종오 선수는 현지시간 28일,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 내 올림픽 사격장에서 펼쳐진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668.2(588+100.2)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8월 5일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50m 권총 부문에 출전한다.
한편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불자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7연패)는 불자선수이자 맏언니인 최현주 선수(28, 창원시청)이 위기 때마다 10점을 쏘아 금메달 및 여자양궁 단체 7연패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다. 대표적인 불자선수인 남자복식 이용대 선수와 정재성 선수도 금메달을 향해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