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궁금증을 심리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하루 30분, 열흘이면 심리학을 정복하게 해 준다는 ‘나의 첫 번째 심리학 교과서’ <처음 만나는 심리학>(불광출판사)이 출간됐다.

본 적이 없는 사람을 소문만 듣고 미워하게 되는 이유는 왜일까?
다른 사람이 짜장면을 시키면 “나도 짜장면!”하고 외치는 이유는 뭘까?
사랑의 유효기간은 정말 3년을 못 넘길까?
왜 약자를 보면 돕고 싶은 마음이 들까?
정말 혈액형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을까? …

이 책은 누구가 고개를 끄덕일만한 일상의 사례를 들며 복잡하고 난해한 심리학을 알기 쉽게 풀어간다. 누구나 특정 혈액형은 성격이 어떻더라는 말을 얼핏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남들의 반응에 동조해 본인의 의견을 바꿨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지하철에서 동정심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돈을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건 일상다반사일 테고. 그런데 우리의 이런 경험에 대해 심리학은 무어라고 말할까?

<처음 만나는 심리학>은 이런 일상적 물음에 답을 줄 수 있는 안내서이다. 사례를 읽고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면은 물론 심리학의 탄생부터 분야, 성격 그리고 앞으로 발달할 심리학의 미래까지 이론적인 면도 갖추고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심리학을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해 쓰였지만 그 구성과 내용의 체계성은 전공서만큼 알차다. 심리학 입문자를 위해 최대한 명확하고 간결하게 글을 썼다. 독자들의 이해와 흥미를 돋우기 위해 삽입한 35컷의 그림은 책 읽는 데 즐거움을 더해 준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는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이 심리학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내용을 어디에서 찾아 읽을 수 있는지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다. 덕분에 독자는 궁금증도 바로 해결할 수 있고, 정보를 찾는 시간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이 책을 통해 거둘 수 있다.

<처음 만나는 심리학>은 당신이 겪는 심리 현상에 대해 알고 싶어도 어느 분야를 참고해야 좋을지 몰라서 차례대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나침반이 되어 준다.

특히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을 질문들이 심리학의 어느 분야와 연관되어 있는지를 책의 앞부분에 꼼꼼하게 정리해 두었다. 덕분에 알고 싶은 심리학을 찾고자 그 방대한 양의 심리학 책을 처음부터 읽어나갈 필요가 없어졌다. 이 책만 있으면 당신의 호기심을 풀어줄 심리학 지식을 쉽고 빠르게 찾아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강점은 특히 중요한 내용들을 도표로 정리하여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내용 이해를 돕는 그래프와 일러스트를 삽입해 시각적으로도 흥미롭게 디자인했다. 또한 한 개의 장을 20~30쪽으로 구성해서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이 하루에 30분씩 열흘만 투자하면 심리학을 마스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출판사는 밝히고 있다. 308쪽,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