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금강경봉찬기도회

하심의 미학과 가피의 추구, 진신사리 이운 삼보일배

월정사 금강경봉찬기도회는 불기2569(2025)년 9월 17일 서울 월정사불교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18일 셋째 주 토요일 오대산 월정사 문화축제 개막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서 “진신사리 이운 삼보일배”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50명의 인솔 스님과 신도와 일반인 등 1,500여 명이 특설무대까지 약 1Km 구간을 삼보일배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삼보일배는 국보 상원사 문수동자상에 봉안되어 있던 조선 세조와 의숙공주가 봉안한 진신사리와 명나라 때 절첩본 금강경 고서도 함께 연에 모시고 삼보일배로 진행되는 하심과 공덕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나무 숲길을 따라 월정사 경내로 이운된 사리와 금강경은 특설무대에서 대중이 친견할 수 있도록 안치된다. 

이번 삼보일배를 이끄는 월정사수행원장 자현 스님은 “삼보일배가 불교적인 신신 증장과 관련해서 스스로를 낮추고 타자를 존중하는 하심의 미학이 담겨 있는 가장 큰 기재 중에 하나 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시위용으로밖에 사용 안 되는 게 좀 안타깝다”면서 “조선 최고의 불사리를 이운하며, 내 가장 높은 곳을 상대의 가장 낮은 곳에 절복하며 진행되는 삼보일배는 불보살님의 가피가 피어나는 공덕의 복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님은 “직접 몸으로 참여함으로써 신앙적 성취감이 높은 이번 대규모 삼보일배를 계기로 한국불교 전체의 신행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도신행국장 승우 스님은 삼보일배의 행렬 구성에 대해 "참가자 연령대가 높은 점을 고려해 앞줄은 온전한 삼보일배, 중간은 자유로운 절, 뒷줄은 합장 반배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오방천을 연에 연결을 해가지고 다리가 많이 불편하시거나 이런 분들은 그 줄을 잡고 동참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분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와 일반인 등 1,5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보일배에는 50여 명의 스님들이 2, 300명 단위로 중잔중간에서 대열을 인솔한다. 삼보일배는 약 1km 가량 진행되며, 월정사 강원도무형문화재 탑돌이보존위원회가 함께하는 ‘탑돌이’ 의식을 함께하며 마무리된다.

삼보일배 동참은 월정사 기도신행국으로 사전 접수하거나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 할 수 있다. 삼보일배 동참자에게는 무릎보호대와 저녁공양이 제공되며 참가비는 2만 원이다. 문의 033-339-67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