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성찰과 내면 치유의 시간
굴암사, ‘EGG 깨뜨림 청소년 마음등불 캠프’ 성료
불기 2569(2025)년 8월 1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사)자비명상 안성지부 굴암사(주지 해성 스님)에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EGG 깨뜨림 청소년 마음등불 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계란을 밖에서 깨뜨리면 후라이가 되지만, 안에서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된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은 이번 캠프는 청소년 21명이 참가해 자기 성찰과 내면의 치유,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굴암사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조계종 포교원의 후원으로 진행된 ‘마음등불’ 사업의 일환이다. 마음등불은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함양하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EGG 깨뜨림’ 캠프는 그 핵심 취지를 잘 담아냈다.
‘EGG 깨뜨림’은 계란이 병아리가 되기 위해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는 과정을 형상화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에 대한 올바른 알아차림을 통해 내면의 힘과 잠재력을 깨우는 데 목적을 둔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자기 이해와 감정 표현, 삶의 방향 설정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인성교육으로 구성되었다.
캠프는 총 4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 ‘에그머니나’: 명상, 글쓰기, 그림 그리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탐색하며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
△ ‘에그팡’: 각자의 고민과 상처를 종이에 적고 이를 상징적으로 ‘깨뜨리는’ 활동을 통해 감정 해소 및 상호 위로
△ ‘병아리 탄생’: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며 긍정적인 자아 인식 강화
△ ‘이런 까닭이었구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발표하며 자기 주도적 삶의 태도 학습
캠프의 마지막에는 굴암사의 마가 스님이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스님은 “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며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이어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하고 싶은 일을 나중에 할 때 내 인생의 꽃이 핀다”는 말로 삶의 지혜를 전하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중학교 2학년 박유경 양은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갈 길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참가자들도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점 마음이 열리는 걸 느꼈다”, “친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진짜 나를 찾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도교사들도 “학생들이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꺼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사진=굴암사)
굴암사 주지 해성 스님은 “더운 날 함께 해주신 지도교사와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의 씨앗이 학생들의 삶에 행복의 열매를 맺기 바란다”고 전하며, 이번 캠프가 단순한 하루의 체험이 아닌, 청소년들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이번 ‘EGG 깨뜨림 청소년 캠프’는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시간이었다. 굴암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마음의 힘을 키우고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란을 깨뜨려 병아리가 되듯, 이번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 안의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했다. 그들이 앞으로 어떤 삶을 펼쳐나갈지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