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대표단은 불기 2569(2025)년 5월 6일~9일 기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제20차 유엔 국제 베삭데이 기념행사(UN International Vesak Day)' 에 참석했다.
베트남불교협회(VBS)와 유엔 베삭데이 국제조직위원회(ICDV)가 공동 주최한 유엔 국제 베삭데이 기념행사는 "인류 존엄을 위한 연대와 포용: 세계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불교적 통찰"을 주제로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베트남불교대학에서 개최됐다. 이번 베삭데이 기념행사에는 85개국 3,000여 명의 세계 각국의 불교지도자, 학자, 스님들이 대규모로 참석했다. 조계종 대표단으로는 해외특별교구 교구장 직무대행 정범 스님, 총무원 사회국장 덕제 스님, 국제교류위원 문종 스님, 경완 스님, 덕재 스님이 참석했으며, 국제전법단에서는 준한 스님, 정혜 스님, 해인 스님, 법연 스님, 법여 스님이 참석했다.
개막식이 진행된 5월 6일 오전에는 베트남불교협회 회장 틱 티엔 논 스님의 환영사와, UN베삭데이 집행위원장 프라 브라마푼딧 스님의 개회사 등 세계 각국 불교지도자들의 축사와, 베트남 정부의 대표 연설, UN사무총장과 UNESCO 사무총장의 축하 메시지가 있었다. 이어 베삭데이를 축하하는 각국 정상들의 축하 연설,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비둘기 방생 등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인간 존엄을 위한 연대와 포용’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촛불 점등식이 진행됐다.
5월 7일에는 해외특별교구 교구장 직무대행 정범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축사를 대독했다. 진우 스님은 축사에서 "베삭데이를 맞아 세계인들이 모두 부처님의 대자비와 지혜속에서 마음의 평안과 세상의 평화를 일구어 가길" 간절히 축원했다. 또한 2024년 12월 제79차 유엔총회에서 12월 21일을 '세계 명상의 날'로 제정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한국불교에서도 국제선명상대회 개최 등 선명상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소개하고, 선명상을 통한 전세계인들의 마음 평안 추구에 성의를 다할 것을 밝혔다.
5월 8일에는 폐막식이 진행됐다. 폐막식에서 세계 각국의 불교지도자들은 1. ‘불교적 가치 강조: 연대, 포용, 자비, 지혜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발전 추구’ 2. ‘세계 평화 촉진: 내면의 평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 3. ‘교육과 정책에의 적용: 마음챙김(mindfulness)을 교육과 정책에 통합하여 인간 중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 4. ‘다문화 및 다종교 간 협력: 문화 간, 종교 간 대화를 통해 세계적 조화 증진’을 호치민시 선언으로 채택했다.
（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홍보국）
UN 베삭데이는 지난 1999년 12월 15일 유엔 총회에서 매년 4월 보름에 남방불교의 베삭데이, 즉 부처님오신날에 뉴욕 유엔 본부와 남방불교지역의 유엔 지역 사무소에서 베삭데이 행사를 갖기로 결의하면서 시작됐다. 내년 제21차 유엔 국제 베삭 기념일 행사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