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지난 4월 30일(화),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스님)에서 ‘녹색도량 협약식’ 및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불교환경연대가 2018년부터 추진해온 녹색사찰 운동의 일환으로, 사찰과 불교기관, 복지시설, 학교, 어린이집 등과 협약을 맺고 일상 속 자원순환과 환경 실천을 장려해 온 ‘녹색도량운동’의 지속적 확산을 목표로 한다.

정관 스님(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잔반을 줄이고 환경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보려 노력하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라며 “이럴수록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미래 세대를 위해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열린 환경교육에서는 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천도 스님이 강사로 나서, <기후위기 시대 정의롭게 대응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천도 스님은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불평등과 생명의 위협을 낳는 시대의 과제”라며, 이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적게 먹고, 적게 쓰고, 적게 버리며 비움의 지혜를 통해 자발적인 가난함을 실천할 때, 우리는 진정한 자원순환의 주체가 된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불교환경연대는 녹색도량운동을 통해 불자 개개인을 ‘환경보살’로 세우며, 생명을 지키는 삶의 전환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가고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현재까지 전국 67개 사찰을 비롯해, 조계종·태고종 전국비구니회, BTN불교TV, 법보신문, 불광미디어 등 언론기관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다수 복지기관 및 어린이집과 협약을 체결해 실천 기반을 넓혀오고 있다.
2025년에는 ‘소욕지족’을 녹색도량운동의 주제로 삼고, ‘찾아가는 환경법회’, ‘무소유 나눔 페스타’ 등을 통해 지역 중심의 자원순환 실천 거점으로 녹색도량들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과 환경교육은 불교계의 생태 전환과 함께 지역사회의 생명살림 네트워크 구축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