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9(2025)년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치유·평안·화합의 미륵사지탑 등(燈)’을 4월 2일(수)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밝힌다. 올해는 행사 시작에 앞서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할 예정이다.
‘치유‧평안‧화합의 미륵사지탑 등(燈)’에는 등불이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빛이 되고, 불안한 일상에 평안을 전하며,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화합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원형으로 하여 실제 석탑의 약 70% 크기(높이 19.5m, 좌대 포함)의 전통 한지 등으로 제작하였으며, 백제 미륵신앙이 담긴 탑의 이상향과 자비·평화의 상징성을 ‘치유·평안·화합’의 메시지로 풀어냈다.
봉축점등식은 어둠을 밝히는 등불로, 우리의 마음속 번뇌를 지혜로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세상의 평안을 기원하는 불교 고유의 전통 행사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다.
연등회는 국가무형유산이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축제로,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고 자비의 등불로 함께하는 마음을 나누는 자리이다. 올해는 4월 2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전역에 약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을 밝혀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알리고, 전통등 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봉축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륵사지탑 등’ 설명
‘미륵사지탑 등(燈)’은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원형으로, 전통 한지를 활용해 재현한 대형 한지 등이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는 가장 높고 가장 큰 석탑으로, 639년 백제 무왕의 왕후가 발원하여 건립하였으며, 해체 보수와 발굴 과정 중 사리장엄이 발견되며 역사적 가치를 더했다. ‘미륵사지탑 등(燈)’은 실제 탑의 약 70% 크기인 높이 19.5미터 규모로 전통 등(燈)의 기법을 활용하여 석탑의 양식을 충실히 살렸고,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석재가 지닌 유물로서의 깊이 있는 느낌을 강조하였다. ‘미륵사지탑 등(燈)’의 빛은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빛, 혼란스러운 일상 속에서 마음을 쉬게 하는 평안의 빛, 그리고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빛이 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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