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정책연구원은 이슬람이 한국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된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파악하고, 현재 무슬림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짚어보는 장을 마련한다. 

세미나는 오는 12월 4일(수)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층 212호(서울시 중구 정동길 9)에서 진행된다.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다.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는 헌법 제20조 1항에 따라 모든 국민은 자신이 원하는 종교를 믿을 수 있고, 종교의식의 자유와 종교적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유일하게 사원 건립을 추진하면 주민들과 정치인의 반대에 부딪히고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는 종교가 있다. 바로 ‘이슬람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4년째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 갈등을 들 수 있다. 경북대학교 무슬림 유학생들이 모스크 건립을 추진해 건축허가까지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일부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고, 돼지머리를 가져다 놓기까지 했다. 

이뿐만 아니라 무슬림은 보수 개신교 측으로부터 혐오의 대상이 되어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 온라인에는 무슬림을 향한 혐오와 차별 발언이 가득하다. 그러나 국가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않고 있다. 현재와 같이 이슬람을 제외한 다른 종교들만 일방적으로 보장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종교자유는 건강한 자유라고 할 수 없다.

강의와 대담으로 구성된 이번 세미나는 ▲1부에서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가 <한국 이슬람의 역사와 현황, 한국에서 이슬람 차별 원인과 갈등 상황, 갈등의 해결 방안과 향후 과제>에 대해서 강의 하고, ▲2부에서는 백찬홍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의 진행으로 박현도 교수(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이명권 박사(코리안아쉬람 대표), 이주화 이맘(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이 나와 ‘한국 사회의 이슬람과 종교자유’에 대해서 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