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현덕사 전경(사진=현덕사 홈페이지)
 

대한불교조계종 강릉 현덕사(주지 현종 스님)는 ‘사람으로 다친 영혼, 사람으로 위로한다’는 주제로 불기 2568(2024)년 10월 12일 오전 10시 강릉 현덕사(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대웅전에서 개산 25주년 ‘동식물천도재’를 봉행한다.  

‘동식물천도재’의 ▲1부 개산법회 및 천도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이 ‘개도 불성이 있는가? ’란 주제로 법문을 한다. 원철 스님은 부처님의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 모든 중생은 불성을 갖는다)’ 가르침을 전하면서 여러 가지 사연으로 목숨을 잃은(빼앗긴) 동식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할 예정이다.

▲2부 문화행사는 강릉파인무용단(단장 양영희)의 <살풀이>와 연곡어린이난타(단장 이서연)의 <드림난타> 공연이 진행된다. 뭇 생명의 영혼을 위로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강릉 현덕사는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한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 ‘동식물천도재’를 봉행하여 인간의 탐욕으로 희생된 동식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해왔다. 1999년 개산 이후 이듬해인 2000년부터 매년 봉행한 국내 최초의 ‘동식물천도재’이다.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행사다. 주지 현종 스님이 출가 이전인 어린 시절 새끼 제비를 죽인 잘못을 참회하고자 ‘망(亡) 합천 제비 영가’라는 위패를 올리고 천도재를 지낸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의료 실험, 교통사고, 환경 훼손으로 생명을 잃은 동물과 식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로 발전하였다. 

‘사람으로 다친 영혼, 사람으로 위로한다’는 슬로건을 내걸며 국내 최초의 공식적인 ‘동식물천도재’로 발전해 불교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불교환경연대의 제25호 녹색사찰 지정된 현덕사는 2023년 템플스테이 최우수 사찰로 선정되었다